3-5년 스플 70bp 유지 축소전망 힘 실려..그리스불안·원화강세·주식전고점 피로감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장중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반전했다. 특히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지며 커브가 플래트닝되고 있다. 20년물의 경우 장내에서 스퀴즈성 매수가 나오면서 10년과 5년물로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그리스 문제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원화강세와 함께 주식이 전고점 돌파후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미결제량이 사상최대치를 보이며 전고점을 향하고 있다.
개장초 미국채 금리 상승과 IMF가 한국의 기준금리인상을 권고하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하기도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기출구전략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23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20년 9-5와 국고10년 8-5가 전일대비 4bp 하락한 5.13%와 4.90%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5년 10-1도 어제보다 3bp 내린 4.42%로 거래중이다. 반면 국고3년 9-4는 전장대비 2bp 떨어진 3.75%를, 통안2년은 보합인 3.56%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9틱 상승한 111.07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23틱 가량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10.95로 개장해 110.9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이 2654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전일 6818계약 순매수에 이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도 743계약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반면 증권이 2397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미결제량은 21만1558계약을 기록하며 전일 21만183계약은 물론 사상최대치인 21만252계약(종가기준)을 돌파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며 커브가 눌리고 있다”며 “최근 트렌드가 장기물로 매수세가 붙을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선물도 강세를 이어갈 자리”라고 전했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는 “아침에 장내거래에서 20년물로 스퀴즈성 매수가 들어왔다. 장기금리가 눌리면서 10년, 5년으로 순차적으로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 3-5년 스프레드가 최근 70bp 수준에서 더 확대되지 않고 횡보해 스프레드 축소전망에 힘이 실린 듯하다”며 “게다가 원화강세 흐름속에서 외인의 매수세 지속전망도 중장기물 매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요인으로는 그리스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진 것같다. 기술적매매도 선물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식이 전고점을 돌파한후 피로감을 느낄 타이밍이어서 매수가 공격적이라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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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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