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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사업에 집중할 것"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반도체 사업에만 집중하고, 공장증설 보다는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권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향후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부분의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며 "사업다각화 보다는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 발전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한 가지 상품에서 1등을 하는 것이 여러 가지 상품으로 각각 3등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경기에 대한 내성도 강하게 만들 수 있다"며 "당분간 반도체 사업을 집중하고 차후에 여력이 갖춰지면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사업 집중 의지를 다졌다.


당분간은 공장증설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기존 설비만으로도 충분히 여유가 있다"며 "공장 설비 확충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기 보다는 기술발전을 통해 품질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세계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선 상황"이라며 "최근 주문량의 60% 정도밖에 공급하지 못 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패드에도 하이닉스 제품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애플로부터 반도체 공급 요구가 꾸준히 있어왔지만 세계적으로 공급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주문량을 모두 맞추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올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8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전분기 대비 1% 늘었다. 영업이익은 7910억원, 순이익은 8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로 전 분기 25%에 비해 3%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전통적인 반도체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급등한 데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앞으로 반도체 시장 수요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용 PC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나 내년 초에 나타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탄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 사장은 "자체 분석한 결과 기업용PC가 최근 6년 동안 교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반드시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시장 수요를 전망했다.


한편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유럽 항공 대란에 대해서는 "일부 공급이 지연 됐을 뿐 큰 영향은 없다"며 "다행히 장기화되지 않고 진정되면서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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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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