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4분기 6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올 1분기에 매출 5조8763억원, 영업이익 7894억원, 당기순이익 64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LED LCD,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에 대한 수요가 성장했다"며 "춘절 이후에도 중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돼 출하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5조9051억원 대비 0.5%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3조5423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9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3132억원 대비 152%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3173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64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5021억원 대비 29% 증가한 수치며 전년 동기 3466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한 것이다. 1분기 EBITDA는 1조4211억원(EBITDA 이익률 24%)을 기록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정확한 시장예측에 기반한 적기생산과 고객지향적 마케팅활동으로 탄탄해진 고객기반이 견조한 시장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며 "AM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분야 육성을 가속화 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1% 감소한 616만 평방미터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4%, 모니터용 패널이 24%, 노트북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및 기타어플리케이션 패널이 4%를 차지했다.
1분기 평균 가동률은 완전 가동 수준을 유지했고 완제품 재고일수는 통상 수준보다 낮은 2주 이하를 유지했다.
또 1분기 모델별 가중 평균 판가 상승률은 2.4% 수준이며 평방미터당 평균 판가(ASP/㎡)는 838달러를 기록했다. 평방미터당 달러기준 매출 원가는 전분기 대비 5% 절감했으며, 이는 P7 감가상각 종료와 공정개선 및 극한 수율 달성 등 원가 절감활동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1442억원이며 부채비율은 97%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 부사장은 "2분기는 월드컵 등의 빅 이벤트 수요에 힘입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적기준 출하량이 10%대 초중반 수준으로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 부사장은 "평균판가는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수익성 제고와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 1분기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했으며 과거 실적 비교자료도 동일한 회계기준을 적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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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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