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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 착수(종합)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MBC PD수첩의 '향응ㆍ성접대 검사 X파일' 보도와 관련, 검찰이 의혹 규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21일 오전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지난 20일 전파를 탄 PD수첩의 보도 내용을 검토한 뒤 공식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의혹을 철저히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민간인을 위원장으로 규명위를 꾸릴 방침이며, 위원 3분의2 이상을 사회 각계 민간인으로 채울 예정이다. 전체 위원은 8~9명 가량이 될 전망이다.


현직 고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규명위 소속으로 설치해 의혹 규명을 돕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검은 조사단장으로 채동욱 대전고검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채 고검장은 규명위 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규명위는 조사 결과 및 적절한 조치 방안을 김 총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대검은 이를 바탕으로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규명위 사무실은 '삼성사건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됐던 서울고검 15층에 마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장으로 내정된 채 고검장은 "검찰간부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히 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규명위가 구성되면 그 의사결정에 따라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회의에서 김 총장은 "어제 보도된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로서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하고 그 결과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혹이)과거의 잘못된 행적이었다면 제도와 문화로 깨끗하게 청산돼야 하고 그 흔적이 현재에도 일부 남아있다면 단호하게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간부들은 '보도내용이 진실인지 의문이고, 다소 악의적이고 작위적인 면이 보이는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고 대검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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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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