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잡는 ‘클린 자원봉사단’ 꾸린 용강동 주민들 올 한 해동안 동네 방역,소독 활동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21일 ‘마포주물럭’으로 유명한 용강동 먹자거리.
어깨에는 소독약통을 매고 손엔 분무기를 든 100여 명의 해충 퇴치사들이 떴다.
파리, 모기 걱정 없는 쾌적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용강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하호협)가 주축이 돼 새마을자율방역단, 상가번영회, 통장협의회, 새마을 부녀회 등 9개 단체와 마포우체국, 한국전력공사 서부지점 등 유관기관 그리고 지역주민 등이 ‘클린 자원봉사단’을 결성하고 이날 용강동 전역을 돌며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벌였다.
이 사업 이름은 일명 '모기 걱정 없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지역단체, 주민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클린 자원봉사단은 이날 첫 시범 방역활동을 시작해 올 한 해 동안 모기와의 전쟁을 펼치게 된다.
용강동주민자치위원회가 방역사업에 뛰어든 것은 용강동의 지역특성 때문이다.
이 곳은 마포대교 북단의 한강을 접하고 있으며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에는 140개 음식업소가 밀집해 있는 음식문화거리가 조성돼 있어 여름철이면 파리, 모기 등 해충 발생에 따른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꾸려진 100여 명의 용강동 ‘클린 자원봉사단’은 조별로 20명씩 나뉘어 지정구역에 대해 매월 방역활동을 하게 된다.
중점대상지역인 용강동 먹자거리, 마포공영주차장 인근의 마포유수지와 빗물펌프장, 재개발구역 등을 비롯 용강동 전역 도로변 주택가 공원 등지 하수구, 빗물고인 곳과 건물 정화조, 집수정 등 해충 서식지, 번식지를 매월 10회에 걸쳐 소독한다.
수급자 등 저소득 가구에는 직접 방문해 실내 소독도 해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력 분무기 12대와 휴대용 분무기 25대 등 방역장비와 마스크, 장갑 등을 새롭게 갖췄다.
그 밖에도 매월 둘째주 토요일은 ‘우리동네 클린데이’로 정해 클린 자원봉사단 외 학생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유도해 마포유수지, 한강변 잡풀제거 등 마을 대청소도 벌인다.
용강동 하호협 주민자치위원장은 “클린 자원봉사단의 방역활동을 통해 쾌적한 환경 조성과 주민 건강증진은 물론 민관 파트너십 구축, 지역 네트워크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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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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