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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 불발 이유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호텔신라와 파라다이스그룹 간에 진행된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 협상이 결국 무산됐다.


21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측에서 면세점 인수 계약 이행보증금 50억원을 20일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장장 6개월간을 끌어온 면세점 매각 협상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매각 불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다르다. 호텔신라 측에서는 사업권이 이양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파라다이스 측에서는 가격에 대한 이견이 컸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금액 부분은 2차적인 문제로 결국 핵심은 사업권 이양이 되느냐는 점이었다"면서 "파라다이스 측에서 관세청에 문의한 결과, 면세사업권을 다른 업체에게 승계할 수 없다는 법리 해석이 내려졌기 때문에 결국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금액 부분에 대한 이견은 상당히 좁혀진 상태였으며 사업권 승계가 안 되면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 측에서는 결국 문제는 금액 차이였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신라 측에서 제시한 금액과 우리 쪽에서 생각한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존재해 협상이 결렬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면세점 매각건은 일반적인 기업 인수합병(M&A)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신라 측이 사업권 승계 부분에 대해 사전에 검토를 안 하고 참여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호텔신라 측과의 협상 무산으로 파라다이스그룹이 앞으로 면세점 매각 추진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운영을 정상화할 것인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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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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