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6월 지방선거가 D-4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의 또 하나의 선거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것.
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의 영향력은 막중하다. 18대 국회 하반기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문제는 물론 세종시 문제, 개헌과 권력구조 개편 등 거대 이슈의 처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중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내달 3일 열리는 경선에는 정의화, 황우여(이상 4선), 이병석, 고흥길, 이주영(이상 3선)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다. 현 구도는 가장 의욕적으로 뛰고 있는 이병석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친이계 주류의 지지는 물론 추진력있는 행보 등을 감안할 때 차기 원내대표로서 적임자라는 것. 다만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인 안경률 의원이 도전할 경우 교통정리가 필요하고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직계라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또한 한때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김무성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당 안팎에서 원내대표 추대론이 일었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거부로 좌절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세종시 문제로 당이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을 때 세종시 중재안을 제시하며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만큼 당 지도부와 친이계 주류에서 김무성 카드를 차기 원내대표 최적의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표의 공개적인 반대만 없다면 당 화합이나 경력 면에서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 친박계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측근 인사들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공개적 언급을 꺼리고 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경선과 함께 18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과 차기 당 대표 경선 문제 역시 관심을 모은다. 내달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후임에는 당내 최다선(6선)인 박희태, 홍사덕 의원과 4선의 안상수 원내대표가 거론되는 가운데 박 의원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당 대표는 오는 6월 30일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정몽준 vs 안상수' 2파전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박 전 대표의 출마 여부도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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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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