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내 세종시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당 중진들에게 넘겨진 세종시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친이계 일부에선 수정안 당론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세종시 문제가 원점으로 복귀할 조짐이다.
세종시 해법 마련을 위해 구성된 6인 중진협의체는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중진협은 1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그동안 활동 내용이 담긴 활동 보고서를 작성한 뒤 당 최고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보고서에는 세종시 문제를 최고위에서 결정하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세종시 정국'이 치열하게 전개된 지난 2월 친이명박(친이)계와 친박근혜(친박), 중립 측에서 각각 2명의 인사가 참여하는 중진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중진들은 매주 2차례씩 모여 세종시 해법을 논의했지만 40여일 동안 세종시 수정안 찬반을 놓고 같은 주장만 되풀이했다. 일부 중진들이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번번히 계파갈등에 부딪혀 타협안을 만들지 못했다.
중진협 활동이 미진하면서 당내 주류인 친이계 일부에선 세종시 당론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친이계는 이 달 말 당론을 변경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국회 일정상 6월 처리는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6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다 5월에는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진다.
특히 천암함 침몰로 '조문 정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당내 분란을 획책할 문제를 꺼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여기에 천안함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 원인 규명을 놓고 여야간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그동안 '세종시 피로감'이 쌓인 여론을 고려할 때 세종시 연기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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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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