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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불황기 랜드마크급 자체사업 '승부수'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이나 입주를 앞둔 대규모 자체사업용 아파트 공급에 전력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 랜드마크급 자체 사업은 규모가 커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성공만 한다면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불황기 일종의 '승부수'인 셈이다.


19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다음달 '광교 e편한세상' 분양을 앞두고 사전 홍보작업에 한창이다. 국내 처음으로 에너지 50% 절감형 주택으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광교에서 단일 단지로는 규모가 가장 큰 22개동 1970가구로 구성됐다. 성공적으로 분양과 입주를 마친다면 광교 랜드마크는 물론 대림산업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대림산업은 이에 따라 광교 e편한세상의 분양을 앞두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스마트 에코' 시스템 출시 기자간담회를 대대적으로 여는 등 분위기 고조에 전력을 쏟고 있다. 광교 e편한세상은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50% 줄인 '스마트 에코'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한 아파트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00가구를 육박하는 대단지인 데다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어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회사에서도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며 "그린홈 이미지를 강조한 '스마트 에코'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대구 월드마크 웨스트엔드의 8월 입주를 앞두고 달서구 지역 최고층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33~45층 7개 동으로 994가구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측은 월드마크 웨스트엔드가 고품격 타워형 단지설계로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고 첨단 내진설계와 내풍구조로 강진과 강풍에도 걱정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다른 아파트와는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미분양 물량 소진에도 적극적이다. 계약금을 1000만원으로 낮췄고 입주 후 3개월 시점에 분양가보다 시세가 하락했을 경우 그 차액의 이자(10% 이자율 적용)를 최장 5년간 지원하는 '원금보장형 맞춤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이달말까지 권유 마케팅이라고 불리는 MGM(고객 연결:Members Get Members) 마케팅도 실시한다. MGM은 기존 계약자가 새 계약자를 소개하면 사례비로 일정의 수수료를 주는 것이다.


두산건설 역시 경기 일산 탄현동 일대에 건설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도곡동 타워팰리스, 목동 하이페리온에 이은 수도권 3대 랜드마크 주상복합단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입소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고급 이미지에 맞춰 견본주택에서 국내 최초 골프 시트콤인 '이글이글'의 제작 발표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 연예인이나 강남 투자자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알리며 입소문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분양 혜택도 넓혔다. 계약금은 59㎡ 2000만원, 94㎡/95㎡는 3000만원 정액제이며 그 외 면적은 계약금 10%(2회 분납)이다. 발코니 무료 확장, 안방과 거실에 시스템 에어컨(매립형 에어컨) 무상 설치되며 중도금도 20%는 무이자로 40%는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전략이 '선택과 집중'으로 바뀌었다"며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체사업은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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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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