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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에게 가수를 요구하지 말라, '퍼포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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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 "그냥 라이브 안해도 이해해주자구요. 댄스도 힘든데...라이브까지 요구하는 건 원로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 함다. 그냥 춤만 이쁘게 추다가 들어가주길…." VS "또 나이 타령? 솔로 가수들 나이 먹으면 가수 못하겠네요. 백지영 엄정화 등등.. 댄스음악에 대한 선입견은 아닌지. 그래도 더 늦기전에 이같은 시도를 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구만…14곡이나 녹음하면서 얼마나 힘들게 했는데… "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4집 정규앨범 '에이치.로직(H.Logic)'을 들고 컴백한 '섹시퀸' 이효리에 대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서른으로 접어든 이효리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데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 비해 또 다른 네티즌군은 '예전과의 차별점을 느끼지 못하겠다' '힘에 부쳐 보인다'며 볼멘소리다. 네티즌들의 다양한 분석과 식견은 웬만한 전문가를 넘어서고 있다. 그의 음악스타일은 물론 퍼포먼스, 패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속속 올리며 이효리를 '대해부'하고 있다.


그중 상당수 눈에 띄는 지적은 매번 비슷한 컨셉트로 등장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바로 '이효리의 힘'이라는 지적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예전부터 이효리에게는 많은 지적들이 상존한다. 좋은 말도 있지만 음악적인 면에서는 좋지 않은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효리는 이것을 즐긴다. 이는 그동안 그를 매니지먼트했던 상당수 회사가 국내에서는 내노라 하는 대형기획사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힘으로 이같은 지적을 눌러앉히고 안티 성향의 지적을 '노이즈마케팅'으로 활용해 버린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1집 '텐미닛(10 minutes)'을 발표할 당시 '앞가슴 논란'의 한 중심에 서며 일약 '스타 이효리'의 결정적 토대를 만들었다. 2집 '겟 챠(Get Ya)'와 3집 '유 고 걸(U-Go-Girl)' 때는 '표절논란' 등으로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도 수많은 공격과 다양한 의견들이 상존했으나 강력한 홍보력을 앞세운 이들 기획사들의 힘에 의해 논란이 불식되고 '화제의 중심에 선 이효리'만이 집중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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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이 뛰어나지 못한 이효리가 이처럼 장기간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가수라기보다는 '퍼포머'이기 때문이다. 노래를 불러서 인기를 얻기보다는 화려한 패션과 깜짝 퍼포먼스로 인기를 유지해 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 노래를 안하고 입만 벙긋벙긋한다고 해서 등장한 논란이 '금붕어가수 논란'이었다. 이번에도 그의 노래 실력은 화제의 중심에서 비켜간 채 '조금은 힘겨워하는 이효리의 퍼포먼스'만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첫무대에서 힘겨워 보였다'는 제목이 붙여진 기사에는 수백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또 '퍼포머'라는 이미지는 '패셔니스타'라는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노래는 못해도 멋진 장식물로 치장하고 화려하게 춤을 추다보면 어느새 '가창력 논란'은 사그라지고 '패셔니스타'라는 이미지만 남게 되는 셈이다.


1집 '텐미닛' 발표 당시에는 스포티와 섹시를 결합시킨 의상, 2집 '겟 챠'때는 보이시한 섹시를 표방했고, 3집 '유 고 걸'은 펑키 섹시룩을 시도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래서 이효리에게 너무나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로 보인다. 그냥 느긋하게 즐기며 그의 화려하다 못해 극한의 퍼포먼스만 지켜보면 될 것 같다.


물론 15일 첫 복귀무대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한' 이효리를 발견, 앞으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을지에 대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10년을 정상에서 지켜온 그이기에 숨겨진 그의 힘을 믿고 싶다.


그래서 한 네티즌이 써놓은 글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전보다 못한 포스는 사실인 듯 하네요. 하지만 이전 음악에 비해 훨씬 좋아진 음악이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흑인음악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어서 색달라 보여요"라는 글은 끝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가능케 하는 글이다.


하지만 "립싱크만으로도 박수 좀 쳐 줘요...좀 안쓰러워서 그래요"라는 글이 있음을 그는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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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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