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 이탈세력 주춤하고 있기 때문 '결국 통과의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도에 나서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 지속으로 국내 증시 레벨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선물 매수에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관련, 현물시장에서 이탈하려던 외국인이 주춤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결국 지수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이 있기 전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고 환율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들 중 일부가 시장에서 이탈하는 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이들은 주식을 매도하기 위해 선물 매수를 통해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다. 이렇게 할 경우 지수에 주는 충격을 줄이면서 외국인들은 고가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지수의 레벨업 가능성이 높아졌고 환율 조차 저점을 어디까지 낮출지 알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주식 매도 세력의 이탈이 주춤하게 됐고 따라서 고가에 주식을 매도하기 위한 선물 매수도 필요 없어지게 된 것.
이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던 외국인의 매수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것"이라며 "금일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 대부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 매도 물량이 모두 쏟아지고 나면 다시 프로그램은 안정을 찾을 것이고 결국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지속되면서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5일 오후 2시33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25포인트 오른 228.80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수선물은 일시적으로 하락반전하며 228.10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베이시스의 강세와 함께 낙폭을 제한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831계약, 개인이 1388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선물 매도로 오전 베이시스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이 2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오전 11시 이후 베이시스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오히려 소폭 감소한 상황. 오전 급락했던 베이시스는 다시 이론가를 웃도는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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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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