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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전무, '대한항공의 명품비행' 무한 자신감

1분기 최대실적 주역 차세대 리더 조원태 여객사업본부장
4년만의 IR서 "3분기엔 실력 보여줄 것" 당찬 포부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지난 14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대한항공 1분기 기업설명회. 4년 만에 열린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하늘색 넥타이를 맨 조원태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경영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성으로 "3분기에는 제대로 실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힘주는 그의 말 속에는 강한 확신이 담겨 있었다. 화물 덕분에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으니 화물 부문이 비수기인 3분기에는 여객부문에서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항공사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연간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이날 조 전무의 발언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조 전무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20% 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돌발변수만 없다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당초 목표했던 8000억 원보다 20%이상 높은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경영설명회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도 조 전무는 시종일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단상 위에 이상균 재무본부장, 황명선 한국지역본부장 등 각 사업본부장과 나란히 앉은 그는 기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노련하게 대응했다.


조 전무는 미 남가주대(USC) MBA 출신으로 2003년 8월 한진그룹 IT계열사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했으며 대한항공 경영기획팀장, 자재부 총괄팀장을 거쳤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는 대한항공의 '심장'이라할 수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을 책임지고 있다.


조 전무의 대외행보가 빨라진 것도 이 때부터다. 그는 지난해 6월 B777-300ER 항공기 명품 좌석 공개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또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항공기 엔진 구매 계약서에 직접 사인하며 대한항공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신종플루와 같은 예기치 못한 변수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그에게도 자신감이 붙은 셈이다. "지난해 (자신이) 항공권을 싸게 팔자고 주장했으나 황 상무가 반대했고, 결국 그 결정이 맞았다"고 말하는 그의 말 속에서 외부 변수로 힘들었던 지난해 숱한 고민들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조 전무는 해외발(發) 수요를 창출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들을 내며 4분기 흑자전환을 이루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제 지난해 어려움을 이겨냈던 경험들은 조 전무에게는 자산이 됐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은 마음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됐다.


이제 그의 관심은 대한항공을 명품 중에서도 명품으로 만드는 데 있다. 그는 "노선망과 스케줄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면서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노선을 확대하겠다는 것도 그 맥락의 일환이다. 명품 전략을 말하는 그의 머릿속에는 미래 '대한항공'의 경영 방향과 위치가 확실하게 포지셔닝 돼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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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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