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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 '베스트셀러'는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작품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르 영화이면서 스릴러, 호러, 미스터리 등 여러 장르가 뒤섞인 독특한 영화가 '베스트셀러'의 양면성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와 표절이라는 이색 소재를 차용한 미스터리 추적극인 이 영화는 엄정화가 단독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베스트셀러'의 연출은 신인 이정호 감독이 맡았고, '좋지 아니한가' '내 사랑'을 만든 백경숙 프로듀서가 제작 현장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영화계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부부 영화인이다. 이 감독과 백 PD는 정윤철 감독의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서 조감독과 프로듀서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베스트셀러' 개봉을 앞두고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이정호 감독과 백경숙 프로듀서는 영화라는 공통 주제를 사이에 두고 '냉정과 열정 사이'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합리적인 영화 제작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공통적 관심사 속에서 만들어간 제작 뒷이야기는 연애담과는 거리가 먼 치열한 전쟁 후기였다.
"보통 조감독은 프로듀서를 이기려 들지 않아요. 감독과 프로듀서면 몰라도 조감독과 프로듀서는 서로 싸울 사이가 아니죠. 그런데 '좋지 아니한가'에서 처음 만난 이정호 감독은 전투심을 자극하는 사람이었어요. 현장을 장악하려는 두 사람이 만났으니 불꽃이 튀었죠."(백경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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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감독도 모르는 사이에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영화 촬영을 마치고 '커밍아웃' 하고 난 뒤 첫 번째 합작품 '베스트셀러'에 뛰어들었다.
"원래 제가 시나리오를 빨리 쓰는 편이에요. 보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막히면 넘어가라'는 모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의 조언처럼 전 막히면 일단 '패스' 하거든요. 제목은 백 PD가 시나리오 초고를 보고 바로 지어줬어요. 하지만 창작자의 고통을 몰라주고 이것저것 지적할 때는 서운하기도 했죠. 하하."(이정호 감독)
이 감독과 백 PD는 사고방식이나 견해 차이가 있는 만큼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사이로 보였다. 두 사람의 존재가 작품의 완성도에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이유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치열하게 논쟁하고 고민하면서 영화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제가 시나리오를 보며 매력을 느꼈던 건 백희수 캐릭터가 아니었어요. 당연히 좋아야 하는 부분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영화의 완성도는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베스트셀러'에서는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나 구성이 매력적이었어요."(백경숙 PD)
엄정화를 주인공으로 처음 떠올렸다는 이정호 감독은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에 공을 들이는 한편 '장르'라는 것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영화가 완성되고 상영된 뒤 이 감독은 '장르의 실험을 했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지만 오히려 "장르의 모험을 했다"고 말했다.
"저는 시나리오를 쓸 때 막과 장을 나눠 철저히 교본에 충실한 편인데 이번엔 전형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있는 게 어울릴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기도 하고 경계를 타는 지점들도 있죠.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실험이 아닌 모험을 했습니다."(이정호 감독)
프로듀서와 감독이 흔히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은 예산 지출이다. '베스트셀러'는 현장을 지휘한 경험이 없는 신인감독의 작품이지만 한정된 예산에 맞춰 알뜰하게 제작된 작품이다. 백 PD는 "서로 믿는 사이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갈등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정호 감독과 백경숙 프로듀서는 첫 번째 협업에서 꽤 성공적인 합작품을 내놓았다. 한 지붕 아래 사는 감독과 프로듀서로서 거창한 계획이 있을 법하지만 두 사람은 당분간 '따로 또 함께'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워킹 타이틀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백경숙 프로듀서와 호러나 스릴러 등 장르영화를 좋아하는 이정호 감독의 두 번째 합작품이 어떤 작품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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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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