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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세대' 베이비부머 "가족만 있다"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늙은 부모 봉양에 자녀 뒷바라지까지. 정작 본인은 원하는 만큼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고, 1년에 한번 문화예술 관람하기도 만만치 않다. 가정과 직장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는 높고,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정작 노후준비는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을 뿐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2009년 사회조사를 통해 본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에서 나타난 베이비부머의 현재 자화상이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6·25 전쟁이 끝난 직후 출산율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지던 시기에 태어나 급격한 경제성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모두 경험한 세대를 말한다. 현재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비부머 중 자신이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한 이들은(64.2%)은 15세 이상 인구 결과(60.1%)보다 높았으며, 그 이유로는 10명 중 8명이 '경제적 형편'을 꼽았다. 성별로는 베이비붐 세대의 여자 10명 중 7명이 원하는 만큼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해 남자보다 그 비율이 높았다. 문화활동에 들이는 시간도 적어 지난 1년 중 공연·전시·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베이비부머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47.8%에 불과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지원을 해야 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베이비부머의 99.1%가 '자녀의 대학교육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90.0%가 '자녀 결혼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게다가 베이비부머의 부모 중 한 분이라도 생존해 있는 경우는 68.5%에 달해 자녀 뒷바라지에 부모 봉양까지 책임지고 있는 베이비부머의 고단한 삶을 대변했다.

베이비부머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65.2%)는 15세 이상 인구(60.4%)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4명 중 1명꼴(7.1%)이었다. 자살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52.8%)'이 가장 많았으며, '가정불화(18.0%)' '외로움·고독(10.6%)' 순이었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베이비부머는 80.0%였으나,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을 꼽은 이들이 38.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예금·적금(24.3%), 사적연금(19.5%), 기타 공적연금(7.1%) 순이었다. 10명 가운데 2명꼴로 노후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50.3%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39.8%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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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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