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가 9일 정기회담의 첫번째 만남을 갖고 일본 경제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인 디플레이션이 이날 만남의 화두가 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라카와 총재는 도쿄에서 기자들을 만나 "하토야마 총리와 경제와 금융에 관한 일반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날 만남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과 정부의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없다"며 "하토야마 총리가 정책적 요구를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pos="L";$title="";$txt="왼쪽 시라카와 총재, 오른쪽 하토야마 총리";$size="244,183,0";$no="201004091522129106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또 "일본은행의 월간 1조8000억엔 규모의 국채매입과 관련해서 하토야마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며 "하토야마 총리와 3달에 한번씩 만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라카와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하토야마 총리가 일본은행에 보다 적극적인 디플레 타개책을 내놓을 것을 압박하기 위해 시라카와 총재를 만났을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을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만남이 일본은행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라카와 총재는 디플레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은행의 대출프로그램을 공개한 직후인 지난해 12월2일 하토야마 총리는 만난 적이 있다. 이후 일본경제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 중인 하토야마 정부는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은행에 정책적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요미우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75%의 지지율을 획득했던 하토야마 총리의 이번 달 지지율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33%로 떨어졌다.
다이이치 생명 리서치의 신이케 요시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날 만남에서 하토야마 총리가 중앙은행에 대책을 요구했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그렇지만 정치적 압력과 갑작스런 엔화 강세가 중앙은행에 추가 대책을 세우도록 압박을 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만남에 참석했던 간 나오토 일본 재무상은 "시라카와 총재에게 디플레이션과 싸우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의에는 나오토 재무상 뿐 아니라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과 야마구치 히로히데 일본은행 부총재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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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일본은행은 기준 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시라카와 총재는 "수출주도의 경기반등은 보다 (내수위주의) 자족적인 형태로 변하고 있고, 더블딥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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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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