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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업성공기]"직접 경험해보는 성격..여러 경험쌓아"

(3) 허가영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자동화BG 마케팅기획팀


대학시절 마케터로 진로결정 일찍 내려
외식업체.통신사등 실무 통해 재미느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했지만 늘 나와 맞는지를 고민했습니다.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많은 경험을 쌓은 것 같아요."


마케터가 되고 싶었다. 비즈니스 환경에 따라 왜 기업은 서로 다른 전략을 세우는지, 또 어느 기업은 성공을, 다른 기업은 실패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책에서 배운 경영이론을 현실에 적용해보니, 딱 내 직업인 것처럼 느껴졌다. 고민은 어떤 분야를 선택할 것 인가였다.

허가영(26)씨는 기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바둑을 배웠다. 중학교 1학년까지 바둑특기생을 했을 만큼 연습생시절 실력도 좋았다. 하지만 바둑보다는 '나'를 찾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프로기사의 꿈을 버렸다.


경영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그는 이미 자신의 진로를 마케터로 결정했다. 외식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켜본 고객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매력을 느꼈다. 좀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외식업체 객원마케터를 지원, 우수객원마케터로 뽑혔다.


그는 책이나 강의를 통해 배운 이론을 실제 기업 마케팅에 응용해보며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머릿속 이론으로는 풀 수 없는 다양한 벽에 부딪칠 때도 있었는데, 하나하나 경험을 쌓으면서 이론을 수정하는 과정이 학교 공부보다 흥미로웠어요."


이같은 경험은 그에게 학교를 다니면서도 자꾸만 교외활동에 눈을 돌리게 했다. 학교를 휴학하고 이동통신사와 케이블방송국에서 객원마케터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경험을 쌓으면서 직장생활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느냐보다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됐다"며 "당시 사회경험이 구직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허씨는 졸업을 앞두고 미국 뉴욕으로 여행을 떠났다. 처음에는 단순히 뉴욕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지만 내심 '외식산업의 천국'인 뉴욕에서 안목을 넓히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력서를 들고 인턴자리를 찾아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없었다. 뉴욕에서는 모든 일이 인맥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간과했었다.


"인맥을 쌓기 위해 여기저기를 기웃거렸어요. 파티도 참석하고. 그러다 운좋게 화가의 소개로 인턴자리를 구할 수 있었죠"


6개월간 미국 생활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허씨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지원했다. 강의시간에 배운 기계 산업에 평소 흥미를 갖고 있었던데다, 두산에 대한 선배의 조언도 큰 역할을 했다. "선배가 두산은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했어요. 너무 정적이지도 않고 충분히 저희 재능을 펼칠 수 있을꺼란 느낌이 들었어요."


지난 2008년 하반기 공채에서 그는 인적성검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듬해 그는 다시 두산인프라코어에 지원했다. 면접으로 이어지는 채용과정이 이번에는 순조로웠다.


허 씨는 "1시간이 넘는 면접이 부담스러웠지만 자연스럽게 그동안 쌓은 경험을 얘기하니 오히려 나 자신과 생각에 자신을 얻게 됐다"며 "그간 인생과 장래에 대한 고민이 도움이 된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회장단 면접에서 박용현 회장을 만났다. 자연스레 바둑이야기를 하며 두산에 대한 관심을 내보였다. "가장 오래된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왔고, 역사가 오래된 두산에 지원하면서 뭔가 운명적인 끈이 있는게 아닐까라고 얘기했죠. 말은 잘한다고 칭찬하던걸요."


강신준 두산 인사기획팀 과장은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높게 평가하는 두산에서 허씨는 다양한 경험을 쌓은 주도적인 인재로 월등히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이어 "두산은 허씨처럼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방법을 찾고 직접 발로 뛰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며 "'남들처럼'이 아닌 나만의 경험과 실력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가영씨 주요 스펙]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 경영학과 졸업
학점 3.65(4.5만점)
토익 800
현대자동차 마케팅공모전 입상
특기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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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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