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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봄 축제 취소하거나 축소

장안평 벚꽃 축제, 선농문화축제 등 취소 또는 축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배영철)는 서해안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경건하고 엄숙한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새봄맞이 축제 및 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8~10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3회 동대문 장한평 벚꽃축제'가 취소됐다.

‘벚꽃축제’ 부대행사로 17일 개최 예정이던 '한마음 걷기대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또 25일 열리는 '2010년 선농문화축제'는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한마음 걷기대회는 배봉산 야외공연장을 출발, 중랑천 제1체육공원까지 약 5km를 걷는 행사로 항상 3000여 명 이상의 구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씩 개최되고 있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분위기가 엄숙하고 경건한 이 때에 화려한 행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무기한 연기하게 된 것이다.


또 조선 태조 때부터 ‘곡우’ 즈음에 풍년을 기원하며 임금이 친히 제를 올렸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선농제’도 대폭 축소한다.


오는 25일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 녹색에너지 희망의 씨앗을 뿌려라!’이라는 슬로건으로 20번째 개최되는 '2010년 선농문화축제'도 선농제례 봉행과 설렁탕 시식, 한시 경연대회 시상만으로 간단하게 치러진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과 경건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소모적인 축제를 지양하자는 의견에 동참하려는 것이다.


‘동대문구의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축제인 선농제는 구청 앞을 출발, 하정로→무학로→선농단까지 1.7km 구간에서 진행되는 어가행렬이 입소문난 볼거리이며 선농제례 밭갈이 재현 등 본 행사와 설렁탕 시식, 한시경연대회, 외국인 말하기 대회 등 부대행사에 해마다 5000 여 명이 찾는다.


또 한마음 걷기대회와 선농제에 사용하려던 예산 약 2억 원은 좀 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용도로 사용키로 했다.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지원과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사업 추진 비용으로 전환된다.


배영철 구청장 권한대행은 “구민들을 위한 봄 행사가 축소돼 매우 안타깝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당한 이웃과 슬픔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널리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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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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