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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프' 사회적 이슈에 어설픈 접근& B급정서 드라마?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극본 소현경 연출 진혁)가 아동성범죄라는 민감한 사회이슈를 터치하다 이내 발을 뺐다. 또 주인공간 3각 관계를 전면에 부각시켜 부진한 시청률 만회에 나섰다.


8일 방송된 '검사 프린세스'에서는 마혜리(김소연 분) 검사가 극중 피아노학원을 다니는 8살짜리 여자아이의 아동 성범죄 사건을 다룬다. 하지만 마혜리는 사건 해결능력을 의심하는 고소인에 의해 사건에서 손을 떼게 된다. 여검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적극 적인 해결을 시도했으나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만 것.

이와함께 그는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로부터 토마토를 뒤집어 쓰는 굴욕까지 당한다. 이로인해 그는 결국 현실 도피를 탈출구로 선택한다. 요즘 사회적인 이슈를 낳았던 아동성범죄를 다루는가 싶더니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용두사미식 스토리 전개'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물론 범죄수사물이 아니어서 어쩔수 없다고 강변할 수도 있지만 요즘같은 민감한 시기에 다루기엔 부담스런 소재였다.


하지만 이때 떠나는 마혜리를 잡은 것은 바로 서인우(박시후 분)였다. 스토리로만 본다면 이미 윤세준(한정수 분)에게 '깜짝 프로포즈'를 한 마혜리와의 삼각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대목이다. 삼각관계를 전면에 내세워 시청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제작진의 복안이다. 어쨌든 앞으로 이들 3명의 삼각관계가 엉뚱한 마혜리 검사의 돌출 행동과 맞물려 시청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혜리의 '엉뚱함'은 지속적으로 드라마에 명과 암을 동시에 가져다 줄 것 같다. '평범함'보다 '엉뚱함'이 흔한 시대가 되어버린 요즘 이 드라마의 지속적인 비현실화는 팍팍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현실'이 인기를 끄는 'B급정서'에 이 드라마가 녹여지고 있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 아닐수 없다.


어쨌든 '엉뚱함'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김소연 드라마'가 어느 대목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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