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나라당내 친박근혜(친박)계 이성헌 의원이 야당 의원 보다 더욱 매섭게 정부를 추궁해 눈길을 끌었다.
친박계 강성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를 상대로 정부의 천안함 침몰 당시 초기대응 미숙 등을 지적하며 "정부가 주먹구구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국민이 어떻게 정부를 믿고 안위를 맡길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또 국방부의 사고발생 시간 번복에 대해 "4차례 청와대 벙커에서 안보장관회의를 하면서 정확하게 몇 시에 배가 침몰했는지 보고도 안하느냐"고 추궁했고, "사고 시간은 무게를 두지 않았다"는 정 총리의 답변에 "46명이 바다 속에 빠져 구조를 기다리는데 사고시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그는 "배가 항해 중일 때에는 모든 창문을 여는 것이 해군의 기본 메뉴얼인데 천안함은 항해 중에 침몰했다"며 "이틀 만에 한미를 찾았고, 바다 물이 다 들어왔는데 생존자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같은 질의에 정 총리가 "미숙하고 불만스러워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자, "지금 이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우리 국민은 정부를 믿지 못하는 상황까지 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방부와 총리 등 모든 사람이 현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며 "모든 부분에서 불신을 조장하고 국민에게 불안을 주는 사태를 책임지기 위해 총리와 국방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정 총리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난 뒤 사과해야 하면 사과하겠다"고 답하자,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퇴하라는 것"이라고 재차 추궁해 "거취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그는 "2003년 6월 박근혜 전 대표를 공격하기 위한 TF팀을 꾸려 용인 한화콘도에서 공격 소재를 만들었고 실제 지난 한나라당 대선경선에서 사용했다"며 정 총리에서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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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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