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포토]한자리 모인 '승승장구'의 주역들";$txt="";$size="504,354,0";$no="2010020418241346593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지난달 김영선 KBS 예능국장은 새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 제작진을 불러 딱 한가지 지시를 내렸다.
최근 예능 흐름에 따라 좀더 왁자지껄하게 만들라던가, 좀더 독하게 하라던가, 좀더 게스트들의 폭로를 이끌어내라는 게 아니었다. 바로 "절대로 시청률 의식하지 말고, 하던대로 쭉 밀고 나가라"는 것이었다.
배우 김승우가 진행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의 조용한 상승세가 방송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승승장구'는 강호동·이승기가 이끄는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의 대항마로 지난 2월 초 '상상플러스'의 후속으로 첫 전파를 탔다.
김승우의 아내 김남주가 첫 게스트로 초대되고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태연, 2PM의 우영과 베테랑MC 최화정 김신영이 보조 진행자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지만 첫 반응은 신통찮았다.
2월2일 첫방송 시청률은 10%로 간신히 두자릿수를 채웠지만 이후 한 자릿수에 머물며 화요일 심야예능 1위 '강심장'을 추격하는 데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SBS가 김연아 다큐를 방송한 2월23일 '승승장구'는 15.1%를 기록하며 반짝 상승했지만 바로 다음주인 3월2일엔 '승승장구' 6.9%와 '강심장' 16.6%로 더블스코어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김영선 국장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승승장구'의 매력은 조용하고 깊이있는 토크인 만큼 다른 예능 프로그램 스타일에 휘둘리지 말라는 얘기다.
$pos="C";$title="승승장구";$txt="6일 방송된 '승승장구'. 김승우 장혁 이다해(왼쪽부터) [사진=KBS]";$size="510,339,0";$no="201004062325356784811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그런데 4월들어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6일 오후 방송된 '승승장구'는 8%, '강심장'은 11.8%로 시청률 격차가 눈에띄게 줄었다. '강심장'의 시청률은 방송 후 최저 기록이다.
'승승장구'가 프로그램 타이틀대로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바로 단 한 명의 주인공(게스트)과 그와 인연이 있는 1~2명의 지인들을 초대, 배려심과 집중력을 높인 데 있다.
마치 '사랑방'에서 친한 친구들끼리 오손도손 모여앉아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듯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조금씩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승승장구'가 사랑방에 비유된다면, 경쟁 프로그램 '강심장'은 정글이다.
20명의 출연자들이 스튜디오를 꽉 채우고 앉아있지만 토크 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입 한 번 열지 못하고 퇴장하는 서바이벌 무대다. 처음엔 동료 연예인 폭로전과 과거 고백 식의 '강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살아남겠다고 몸부림치는 생존 토크는 점차 보는 이들을 지치게 만든다.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승승장구는 안정감있고 따뜻해 보인다" "MC들의 호감있는 진행, 승승장구의 매력이 대단하다" "앞으로도 소신있는 진행 바란다"는 글을 올리며 큰 기대를 보였다.
'승승장구'가 과연 '착한' 예능의 새 지평을 열며 '강심장'을 추월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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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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