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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고점 후 지지부진..막판 반등

4일째 상승 지속..상승폭은 미미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더니 막판 재차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발표에 따른 차익 매물과 부진한 아시아 증시의 흐름이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비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개선을 호재로 삼으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잠정치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732.98선까지 올라서며 장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분위기는 다소 주춤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요청도 증가한 탓에 기관 역시 적지 않은 매물을 쏟아냈다.


오후에는 호주 중앙은행(RBA)이 지난 달에 이어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이 다소 위축됐고, 닛케이 지수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운 점 역시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약세로 거래를 마치는 듯 했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는 물론 비차익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0포인트(0.06%) 오른 1726.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163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0억원, 136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방해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를 지속하며 차익 매수세를 유도했고, 여기에 비차익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69억원, 비차익거래 586억원 매수로 총 145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뚜렷했다.
의료정밀(-0.74%)을 비롯해 전기전자(-0.60%), 운수장비(-0.43%), 유통업(-0.10%)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친 반면 전기가스업(1.86%)과 증권(1.79%), 통신업(0.96%)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장 중 87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000원(-0.11%) 내린 8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1.15%), 하이닉스(-2.58%)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고, 한국전력(2.52%)과 LG전자(0.82%)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4종목 포함 45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종목 포함 342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6포인트(0.25%) 오른 506.3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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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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