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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봄햇살' 코스닥 '찬바람'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 임철영 기자]한국 증시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 증시를 견인하는 대형주들은 역사적인 사상 최고가 행진이라는 단맛을 보고 있지만 코스닥 종목은 상장폐지 악재에 테마주까지 시들거리면서 쓴맛을 감내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대형주 중심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한국 대표종목을 중심으로 한 주가 레벨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의 투자심리가 너무 극단적으로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것 같아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85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도 장 막판까지 힘을 내면서 전거래일 대비 7000원(5.79%) 상승한 12만8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현대차에 대해 각각 1026억원, 48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외국인 상위 순매수 1, 2위를 싹쓸이 했다.


대표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1723으로 마감, 1월의 1722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강세 여건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대표적 수출주인 IT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1분기 실적기대와 함께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지 않은 한 경쟁력을갖춘 수출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에는 연일 찬바람만 불고 있다.


지난 2일 코스닥 지수는 4.24포인트 하락한 514.95에 장을 마감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5월 연고점인 562.57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510선 중반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과는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 최근 감사보고서 제출과 맞물려 시장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것이 코스닥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도가 30.0으로 지난해 11월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만 봐도 코스닥 시장에서의 매수 주체가 부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매수우위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코스피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코스닥 종목의 경우 눈에띄는 '주도주'를 찾기 힘든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시기와 맞물려 시장조치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가 전면에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코스닥 시장에 적극적인 매수세로 접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한 전문가는 "외국인들이 지난 2일 6000억원 넘는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 가까운데 대부분이 IT와 자동차에 쏠려 있었다"며 "삼성전자의 예상실적 발표일인 오는 9일까지는 반도체를 엔진으로 한 IT대표주와 자동차주의 추가 상승 흐름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도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조급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성급한 투자결정을 내릴 수도 있어 극단적인 추격매수나 극단적인 추격매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신뢰성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현재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부진은 저평가 가치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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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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