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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6)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부산소재 아동복지시설(고아원) '소년의 집' 축구부원을 데리고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관람 및 거리 응원전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 교수와 소년의 집 인연은 이미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대시절 정훈병이었던 서 교수가 당시 부대에서 소년의 집 축구팀을 초청해 병영체험 행사를 주관하면서 첫 인연을 맺게 됐다.
서 교수는 "그 당시 아이들에게 꿈을 물었더니 '국가대표가 못 된다 하더라도 월드컵 경기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 꿈을 언젠가는 꼭 실현시켜 주겠다고 약속 했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그 당시 학생들에게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의 후배들에게라도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 올해 초부터 후원기업을 찾던 중 웅진코웨이와 의기투합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 정재훈 홍보팀장은 "서 교수의 사연을 듣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지난 몇 년간 남아공 청소년 축구팀에 용품지원 및 장학금을 전달 해 왔는데 그 팀들과의 친선경기도 치러 교류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소년의 집 축구부원들은 현재 밤잠을 설치고 있다. 축구부 주장인 홍정호(18)군은 "지난 2월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어서 빨리 회복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크게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10년 전 약속을 지키게 돼 너무나 기쁘다. 월드컵 응원뿐만이 아니라 남아공 현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국 홍보 행사를 준비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더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뉴욕의 환경운동가 진 풀 씨와 함께 세계 최초로 '월드컵 잔디재킷'을 개발해 해외에 한국 월드컵을 많이 소개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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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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