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심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당심에서는 원희룡 의원이 각각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가 발행하는 소식지 '한나라비전'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월드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한나라당 중앙위원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 시장과 원 의원이 각각 민심과 당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중앙위원 중 서울거주자 34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 원희룡 43.8% ▲ 오세훈 24.1% ▲ 나경원 12.5% ▲ 김충환 5.2%의 순으로 나타나 당심에서는 원 의원이 오 시장을 큰 차이로 앞섰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한나라당 중앙위원회는 당의 뿌리로 불릴 만큼 당내 영향력이 큰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인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심의 향방을 엿볼 수 있다.
당심과는 달리 민심에서는 여전히 오 시장이 선두를 달렸다. 서울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 오세훈 45.0% ▲ 원희룡 21.1% ▲ 나경원 16.6% ▲ 김충환 4.3%로 나타났다. 원 의원과 나 의원의 추격세가 거세기는 하지만 오 시장이 여전히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
한명숙 전 총리를 야권 단일후보로 한 가상대결에서도 민심과 당심은 오 시장과 원 의으로 각각 갈렸다.
민심에서는 ▲ 오세훈 49.1% vs 한명숙 33.6% ▲ 원희룡 39.4% vs 한명숙 37.1% ▲ 나경원 39.1% vs 한명숙 40.1%로 각각 나타나 오 시장의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 반면 당심에서는 원희룡 45.2%, 오세훈 26.1%, 나경원 13.3%, 김충환 4.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차기 서울시장의 최우선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당심과 민심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 일자리 정책 46.1% ▲ 교육·보육문제 해결 23.2% ▲ 주택문제 16.8%의 순으로 나타났고 디자인정책이나 한강 르네상스 등 오 시장의 역점사업들은 10% 미만의 지지를 얻었다.
아울러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민심에서 42%, 당심에서도 64.6%가 '어렵게 승리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간의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700명과 한나라당 중앙위원 34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와 대인 면접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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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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