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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 유동성위기 해법있나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툭 던져놓은 소문 하나로 기업이 단번에 쓰러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지건열 대우차판매 경영재무기획실장(상무)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 1월 워크아웃설이 나돌 무렵을 이렇게 회상했다. 대우차판매는 당시 루머 이후 37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모두 결제해야만 했다. 채권자들이 만기 연장을 해주기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GM대우가 일방적으로 판매계약 해지를 선언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대형거래처를 잃어버렸고, 또다시 워크아웃설이 돌았다. 매에는 장사가 없는 법.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삼성그룹이라도 이런 상황에선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탄식했다. 대우차판매가 유동성 위기를 타계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위기의 연속.. 자구책 부심
대우차판매의 유동성 위기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적자 전환한 2008년 4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동차 할부금융 냉각으로 완성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주력사업인 GM대우 위탁판매 매출이 급감했고, 건설 부문 역시 부동산 시장 악화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신용평가가 한창이던 당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합격선인 'B등급'을 받긴 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했다. 자동차판매업의 저조한 수익성과 건설경기 악화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차판매가 유동성 위기를 타계할 방안으로 삼고 있는 것은 크게 ▲송도개발사업 관련 지분 일부 유동화 ▲우리캐피탈 등 계열사 및 유휴부동산 매각 ▲GM대우 판매권 상실에 따른 매출감소분 회복을 위한 거래처 확보 등이다.


회사측은 우선 우리캐피탈 지분 76% 중 50%+1주를 팔아 1500억원 안팎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초 산업은행에 950억원 규모의 1년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하는 조건으로 약속한 자구계획의 일환이지만, 매각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업계 상황은 캐피탈보다는 저축은행에 관심이 높다"며 "특히 1000억원대의 가격이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양해각서를 맺은 쌍용차 판매 사업도 대우차판매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이다. 향후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GM대우 판매권 상실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최대 70%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당초 이달 말까지 체결키로 한 본계약이 늦어지면서 시작을 못하고 있다.


◇송도 지분 팔아 유동성 확보
대우차판매가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송도개발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송도개발사업을 주관할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했고, 올 초 인천시로부터 최종 사업 승인을 받았다.


대우차판매는 조만간 PFV에 송도개발 지분 양도한 후, 시공사 선정을 마치면 재무적투자자(FI)들을 모집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차판매가 보유하고 있는 송도개발부지의 장부가는 1조2000억원. 회사 측은 이중 절반 가량인 6000~7000억원을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재무적투자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 중 약 4000억원은 송도개발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부지에 잡혀있는 담보권을 해지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2000억원 가량은 운용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건열 대우차판매 상무는 "지금은 유동성 여유가 없지만, 5~6월경이면 송도개발 관련 자금이 유입되면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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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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