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방중 징후 포착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국경도시 단둥에서는 최근 들어 북한의 기관원으로 보이는 인원들이 역 주변 등에서 보안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단둥에서는 김 위원장이 방중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북)중 우의교' 철로 위를 중국과 북한 측 관계자 10여 명이 점검하는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평소와는 달리 중국 군인 1명이 철교 위를 기어올라가 윗부분까지 점검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와 함께 지난주부터 주요 물자를 수송하는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북한 측 인사들로부터 당분간 전화통화가 어렵다는 반응이 있었다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이 모든 사안이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에서도 이 같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아프리카 방문을 위해 지난 27일 특별기 편으로 베이징에 왔을 때 김 위원장의 방중 선발대 일부 역시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3∼4일 내에 방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일정이 없고 내달 9일에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가 개막된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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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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