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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북한이 보유한 반잠수정과 잠수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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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천안함 침몰원인을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북한의 잠수함 어뢰공격과 반잠수정의 어뢰공격을 지목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29일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천안함 침몰이 북측 부유 기뢰 폭발이 원인일 가능성을 묻는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의 질의에 "북한은 6.25 당시 4천여기의 기뢰를 구소련으로부터 수입해 3천여기는 동해와 서해에 설치했다"면서 "북한 기뢰가 흘러들어와 우리 지역에 있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반잠수정에 의한 어뢰공격에 대해서도 "반잠수정도 2발의 어뢰를 싣고 있어서 적정거리에서 (발사가) 가능하기에 그런 가능성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군 관계자는 민주당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보고자료를 통해 사고 원인을 잠수함의 어뢰공격도 침몰원인에 추가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도 "북한군은 현재 개량된 53-56VA식 어뢰 또는 항적 자동추적기능의 어뢰를 확보해 북방한계선(NLL) 북쪽수역 또는 사거리 내에서 반잠수정과 잠수정에 탑재해 피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반잠수정과 잠수정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있다. 반잠수정의 경우도 지난 1983년 12월 부산다대포와 1998년 12월 여수앞바다 침투사건에 노출된 것이 전부다. 하지만 1990년 후반부터 자체건조능력을 가지고 있는 북한은 10년이 흐른 지금 향상된 기술을 지녔을 것이라는 추측만 나온다.


북한 수상전투함의 규모는 한국보다 수적우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수상전투함정 420여척, 잠수함정 70여척, 상륙함정 26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대주장도 나온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태평양에서의 잠수함 군비경쟁'보고서에는 "북한 잠수함들이 첨단무기를 갖추지 않은 해군부대나 상선을 위협할 수는 있지만 해양을 장악하기 위한 군사작전에선 심각한 도전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북한은 420여척의 수상전투함 중 30여척이 대함미사일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함포를 주무장으로 운용하고 있다. 현재 잠수함 전력은 로메오급 22척, 상어급 20여척, 유고급 30여척, 잠수함 모함 10여척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초계함침몰]북한이 보유한 반잠수정과 잠수함은 북한의 반잠수정 <사진출처=www.encyb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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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반잠수정은= 북한의 반잠수정은 대남 침투용으로 개발됐다. 북한은 동해사령부와 서해사령부로 구분해 해군을 운용중이다. 동해사령부에는 10개 전대 약 579척, 서해사령부에는 6개 전대 약 420여척의 함정이 배치됐다. 구조적으로 동·서가 분리돼있어 전략적 집중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서로간에 지원하기 어려운 작전상의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반잠수정은 서해함대의 핵심전력인 8전대가 있는 사곶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평시에도 북방한계선(NLL) 북쪽수역에는 종종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일반어선과 새떼처럼 일률적인 항로를 그리지 않고 변칙 항로로 안테나 모니터에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반잠수정은 소형잠수정으로 수심 20m까지 잠수가 가능하고 해상으로 부상하면 엔진 3대의 추진력으로 시속 40~50노트가 가능하다. 특히 반잠수정은 특징은 선체를 물속에 숨기고 해수면에서 움직일 경우 물위로 드러나는 선체의 높이가 60~70㎝에 불과하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이 이번 사고의 주요원인으로 반잠수정을 거론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대수상함 탐지능력을 감안할때 탐지되기 쉬운 고속정이나 어뢰정을 동원해 초계함을 공격하는 것을 자살행위나 같다"며 "반잠수정이나 잠수정의 경우 가능한 이론이다"고 주장했다.


[해군초계함침몰]북한이 보유한 반잠수정과 잠수함은 북한의 로메오급 잠수함 <사진출처=www.shipspotting.com>



◆로메오급 잠수함(Romeo Class SSK)= 북한 해군은 동북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대규모 디젤잠수함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로메오급은 1950년대 설계된 북한의 주축잠수함이다. 로메오급 잠수함은 중국이 러시아의 로메오급을 복사해 건조한 모델로 북한은 1972년 2척, 1974년 2척, 1975년 3척 등 모두 7척이 도입됐다. 또 1976년부터 1995년까지 15척을 면허생산했다.


로메오급의 단점은 구형으로 소음이 심해 미구군이 수중으로 주행하는 강철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예산부족으로 부품공급이 원활하지않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메오급 잠수함은 1956년부터 배치된 53-56 대수상용 직진어뢰와 1961년부터 배치된 대수상함용 유도어뢰를 탑재했다. 유사시 항구에는 침투하기 힘들지만 해상교통로에 기뢰 설치는 가능하다.


수상배수량은 1475t, 전장 76.6m, 전폭 6.7m, 최대출력 2700hp, 최고속력 13노트, 최대항속거리 14400km다. 어뢰발사관은 533mm로 함수 6문, 함미2문이다.


[해군초계함침몰]북한이 보유한 반잠수정과 잠수함은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



◆상어급 잠수함(Sang-O SSK)= 상어급잠수함이 알려진 것은 지난 1996년 9월 강릉 안인진리해안에 좌초한 이후다. 상어급은 수중배수량 330t으로 제인연감에서는 소형잠수함으로 분류하고 있다. 자체의 전투력보다 특수작전과 기뢰부설 능력이 위협적이다.


북한은 지난 1980년대부터 건조능력을 갖췄으며 미해군은 1997년까지 17~22척 정도 건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어급 잠수함은 북한인민군 정찰국 해상처 소속, 유고급은 노동당 작전부 소속이라는 점에서 정규전보다 특수작전용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상어급은 533m어뢰발사관을 함수에 4기를 장착해 재정전이 불가능해 모두 4발을 탑재한다. 어뢰이외에 기뢰도 운용할 수 있다. 인원은 5~10명의 특수요원이 탑승한다.


상어급 잠수함은 전장 34m, 수중속력 7노트, 수상속력 8노트, 작전 가능일수 20일, 어뢰발사관 533mm 4기다.


[해군초계함침몰]북한이 보유한 반잠수정과 잠수함은 복원된 북한의 유고급 잠수정 -사진출처=유용원의 군사세계



◆유고급 잠수정= 북한해군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특수작전용 잠수정이다. 현재는 30여척을 운용중으로 알려졌다.
유고슬라비아에서 유고급 잠수정 설계를 도입해 1987년부터 건조를 시작했다. 또 지속적인 개발과 건조능력을 갖춰 현재는 기술이 상당히 진화했을 것이란 평가다.


유고급 잠수정의 설계에 특이한 점은 후방 조종타에 빨래줄을 연상시키는 여러 개의 줄이 걸려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선의 어망에 선체나 프로펠러가 걸리지 않기 위해서다. 또 후방에 주 플로펠러와 동축으로 연동된 소형 보조 프로펠러가 달려있어 미세조종이 가능하다.


주요작전에서는 장거리이동보다는 모함을 통해 인근해역까지 갔다가 특수전 요원이 수영을 통해 상륙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유고급 잠수정은 디젤엔진 2기를 탑재해 수상속력 12노트, 수중속력 8노트, 항속거리는 수상 10노트로 660km다. 수중 배터리를 이용하면 4노트로 90km까지 운행할 수 있다. 승무원 4명과 특수요원 6~7명이 탑승가능하면 406mm 어뢰발사관 2문을 장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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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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