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은행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경기 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등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해 민간부문의 성장동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 국내외 금융ㆍ경제상황 개선추이를 봐가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속도와 폭을 조절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만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은은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국의 높은 성장세와 선진국 경제 회복세로 향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요국의 과중한 재정부담이나 고용불안 등을 제약 요인으로 제시했다.
국내경기는 수출호조, 소비 및 투자심리 개선으로 회복세 지속을 점쳤다. 다만 흑자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반기 물가는 2%대 중반을 상승률을 보이겠지만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의 영향을 받아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세에 따라 시장금리가 완만한 상승압력을 받으면서 은행대출 증가폭도 지난해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지원 축소에 따라 일부 중소기업의 신용차별화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한은은 정책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화안정증권 발행제도를 보완ㆍ개선해 유동성 조절 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확대된 총액대출한도는 단계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액대출한도 축소는 오는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논의돼 3분기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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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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