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천안함이 침몰된지 벌써 닷샛째.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 장병들이 살아있길 기원한다.
현재 군은 모든 구조인력을 총 동원에 함수와 함미 선체내 진입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30일 오후 5시 30분 백령도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 18명은 헬기를 이용해 평택2함대로 복귀했다. 실종자가족대표단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실종자 시신 찾기와 향후 진행될 장례 및 보상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실종자 시신은 어디로 옮겨질까.
◇구조작업 어디까지 = 군은 30일 현재 해난구조대(SSU)를 투입해 천안함 함미에 갇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여 80%의 선체탐색작업을 완료했다.
해난구조대(SSU) 전문장교인 송무진 중령은 이날 함미 구조작업과 관련해 "침몰 선체 탐색 작업은 70-80% 완료됐으나 선체 진입작업이 굉장히 힘들다"고 밝혔다.
송 중령은 이어 구조작업은 '선체탐색→공기 주입→출입구 확보→생존자 확인' 등의 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인 선체탐색은 70-80%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29일 오후 10시14분-27분 13분 동안 함미의 깨진 틈을 이용해 산소통 한통 분량의 공기를 주입했다. 주입된 공기량은 3천리터(82큐빅피트)로 공기 중 20% 정도가 산소인 점을 감안하면 5시간 정도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인천으로 운구 옮겨지나 = 실종자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제발 살아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데드라인 29일 오후 7시’가 지난 만큼 생존가능성을 점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생사를 달리했다고 단정짓기도 무리한 부분이 있다.
수색인양결과 실종자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면 결국 시신안치 장소가 고민스럽다.
연천총기난사 사건당시에는 사고인원이 많지 않아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안치됐지만 천안함 침몰사고는 무려 46명이다.
실종자 전원이 선체 내에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선체내에 있을 바랄 뿐이다. 선체 밖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생사를 달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종인원이 46명인 만큼 이많은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이에 백령도에서 시신이 옮겨지면 우선 인천항으로 도착하기 때문에 수많은 시신을 먼거리로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에 인천소재 인하대학교병원 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군도 당초 백령도에서 시신을 인천으로 옮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또는 안성으로 자리할 가능성 ‘희박’= 또 하나의 가능성은 평택2함대 사령부다. 2함대 사령부로 시신을 옮기면 인근 병원에 시신을 안치해야 한다. 평택지역에서 시신을 안치할 만 곳은 없다. 안성도립병원이 유일하다.
안성도립병원은 8명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성남소재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시신을 안치하는 것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곳도 8명 시신만을 안치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도 많은 시신을 안치하는데는 역부족이다. 수원소재 아주대와 성빈센트병원도 마찬가지다.
만약 경기지역에 분산안치한다면 군은 실종자 가족들로부터의 거센 항의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