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한미약품이 지주회사 전환 소식에 발목이 잡혔다. 한미약품은 29일 전거래일대비 4000원(3.42%) 떨어진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회사 전환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증권사 평가가 대세를 이룬 영향 때문이다.
금산분리가 완화되면서 지난해서부터 지주회사들과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될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을 단행한 한미약품은 오히려 시장에서 소외당하며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물론 긍정적이라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주가에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효과는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신지원, 김선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시가총액 합산 기준으로 업사이드 여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 지주사로 전환한 동종업종의 사례를 봤을 때에도 주가 영향이 없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효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전환이 기업가치에 의미있는 변화는 아니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002년 대웅제약과 2007년 중외제약의 지주사 전환 선례를 볼 때 단기적으로는 지주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 사업회사의 주가는 안정된 주가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증가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11만8000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을 하향한 증권사도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보다 수익성 둔화를 근거로 들면서 기존 제품의 매출 정체나 감소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글로벌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한미약품이 지주사 전환을 결정한 것과 관련, "글로벌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자회사가 지주회사 아래에 있는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라며 "이는 한미약품이 앞으로 글로벌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은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지주회사 전환으로 해외사업에서 다양한 기회들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만7000원을 유지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