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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투자의 거장들]버핏 "그와는 샴쌍둥이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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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헤서웨이를 키운 버핏의 파트너
-멍거와 버핏의 시너지가 오늘날의 버핏 만들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기업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면서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우리말로는 상승효과(相乘效果)로 불리는데 두 개의 기업이 합쳐지면서 본래 가치를 뛰어넘는 더 큰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시너지는 보통 기업이나 경제, 경영 분야에서 넓게 쓰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도 적용된다. 예컨대 삼국지의 유비는 제갈량을 만나서 비로소 천하를 논할 수 있었고 최고의 부자 빌게이츠도 스티브 발머가 있었기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 최대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들은 코미디언 유재석과 박명수처럼 같이 있을 때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워런버핏과 그의 친구 찰리(찰스의 애칭) 멍거가 대표적인 시너지 사례로 꼽힌다. 현재 버핏의 세계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올랐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멍거가 없었으면 지금의 버핏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버핏과 마찬가지로 미국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변호사로 경력을 쌓아가던 그는 버핏을 투자에도 눈을 떠 1959년 웨스코 파이낸셜을 설립했다. 그리고 1962년부터 75년까지 13년 동안 19.8%라는 놀라운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한다. 버핏과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 전부터 투자에 놀라운 재능을 발휘했던 것이다.

그러다 1965년부터는 아예 변호사 업무를 그만두고 투자에만 몰두하게 된다.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버핏의 투자에 조언을 하거나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사업 파트너로서 때로는 친한 친구로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계 최대의 투자회사로 키웠다. 그리고 멍거의 재산은 2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미국내 200위권 부자가 된다.


멍거는 투자란 세상을 보는 지혜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계 지식은 기본이고 자연과학, 인문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지식으로 촘촘히 짜인 지식 체계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런 투자 철학은 버핏의 가치투자가 완성되는데 크게 영향을 끼쳤다.


"찰리와 나는 샴쌍둥이 같은 존재이다." 버핏은 멍거에 대해 이와 같이 표현함으로써 그의 투자철학이 멍거와 다르지 않음을 고백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거둔 성과의 절반은 멍거의 덕분이라고 말했으며 멍거를 정신적 스승으로 평가했다.


버핏은 실제로 멍거를 만나 그전까지 고수했던 염가 주식에 대한 굴레에서 벗어나 내재가치 한도 내에서 고품질 기업을 찾는 쪽으로 투자 방향을 개선했고 지금의 투자방식을 완성했다. 1+1이 2가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무한대의 결과를 창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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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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