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파머 첫날 선두 홈스와 2타 차 공동 5위, 최경주 31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 오른쪽)가 모처럼 '훨훨' 날았다.
케빈 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0ㆍ7239야드)에서 끝난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첫날 4언더파를 몰아쳐 J.B.홈스와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 등 공동선두(6언더파 66타)와 2타 차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1타 차 공동 3위그룹(5언더파 67타)을 지휘하며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케빈 나는 11, 12번홀의 연속버디와 16, 18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여 한때 선두권에 오르기도 했다. 케비 나는 그러나 후반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맞바꾸며 제자리 걸음을 걸어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케빈 나는 그래도 25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호조를 보여 2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최경주는 '해저드의 덫'에 걸렸다. 버디 2개를 솎아내며 순항하다가 13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4온 2퍼트'로 순식간에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최경주는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공동 31위(1언더파 71타)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경주는 무엇보다 이번 대회 성적이 다음달 8일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리는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출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현재 세계랭킹 47위로 출전이 가능하지만 다음 주까지 적어도 50위권을 사수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위창수(38)는 6오버파의 난조로 100위권 밖으로 추락해 '컷 오프'가 걱정이다.
'루키 3인방'의 맞대결은 예상외로 '볼거리'가 없었다. 지난주 트랜지션스 첫날 83타의 아마추어스코어로 일본 취재진들을 실망시켰던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는 공동 76위(2오버파 74타)에서 여전히 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0ㆍ한국명 이진명)도 공동 94위(3오버파 75타)로 '도토리 키재기'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의 영광을 안은 아마추어 안병훈(19)은 공동 111위(5오버파 77타)로 역부족이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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