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 대회 연속 2위 상승세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기대하세요~"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가 '마스터스 굳히기'를 위한 두번째 항해를 시작한다.
최경주는 25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ㆍ7239야드)에서 개막하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세계랭킹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첫번째 목표를 수립했다.
다음달 8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사실상 출전을 확정짓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세계랭킹이 96위까지 떨어져 마스터스 출전이 불투명했던 최경주는 다행히 최근 유러피언(EPGA)투어 말레이시안오픈 2위로 75위까지 세계랭킹을 끌어올렸고, 지난주 트랜지션스챔피언십 2위를 토대로 47위로 한번 더 점프했다.
지금도 일단 출전이 가능한 상태라는 이야기다. 최경주는 그러나 트랜지션스챔피언십 준우승 직후 "다음 주에도 최선을 다해 현재 랭킹을 더 끌어올리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최경주로서는 2003년 이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출전했던 마스터스라 애착이 더하다. 이번 마스터스는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섹스 스캔들'로 투어를 접었다가 복귀하는 무대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마스터스를 앞둔 샷 감각 조율도 가능하다.
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에서도 '최경주가 2년간 어려움을 딛고 다시 성적을 냈다'는 기사를 게재할 정도로 상승세가 눈에 띤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8자스윙' 짐 퓨릭(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스티브 스트리커, 필 미켈슨(이상 미국),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 순으로 우승확률이 높게 예상되고 있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0ㆍ한국명 이진명)과 이시카와 료(일본), 안병훈(19) 등 유망주들의 '힘겨루기'도 볼거리다. 올해 EPGA투어에 여섯번 나서 다섯 차례나 '컷 오프'의 수모를 겪었던 대니 리나 지난주 트랜지션스챔피언십 첫날 83타의 아마추어스코어를 기록했던 이시카와나 자존심 회복이 시급하다. 위창수(38)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도 동반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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