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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의 귀환' '김석준 회장'이 말하는 행복한 부담감은 ?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이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그의 귀환에 언론과 시장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회장은 행복한 부담감(?)을 느낀다고 술회했다.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표이사로의 귀환과 관련, 김 회장은 "책임경영을 해야하는 위치를 고려했고 해외공사 영업활동에서 어려움이 따를수 있어 대주주인 캠코와 협의해 복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즉 귀환은 김회장이 이룩한 성과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해외에서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라는 뜻이 담긴 것이다.

실제로 김회장은 중동 왕족, 동남아국가의 정계 인사, 기업인, 투자자들과도 오랫동안 깊은 교분을 유지해오고 있다. 당연히 신뢰가 커 수주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쌍용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회장은 "혼자 뛰어서 되는 일은 없다. 쌍용건설이 해당 발주처에게 갖는 지명도, 임직원들의 노력, 기술력이 함께 맞물려서 이뤄진 일"이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금껏 그의 행보는 분주했다. 싱가포르 등에 무박 2일 출장을 수시로 한다. 또한 발주처의 사소한 질문도 직접 현지에 가서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김회장은 "앞으로도 싱가포르 시장에 주력할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10여년 동안 공공에서의 발주시장도 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또 "동남아시장에서 쌍용건설은 수익성 높은 공사를 많이 수주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그만큼 신뢰도 및 기술력, 공사 실적 등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우리 건설업체들끼리 가격요소나 핵심기술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상당히 공유할 것들이 많다"면서 "기술자들은 상대방의 현장을 보며 자극을 받고, 경쟁하면서 외국업체들과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도 내놓았다.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건설업체들에 대한 경계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경영을 하면서 늘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그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한다고 했다. 당장 시작은 어렵지만 시도하고 고생한만큼 회사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자금집행을 가능케했던 ERP(전사적자원관리) 도입이나, 당장 비용은 더 들지만 저탄소 친환경에 발맞추는 BIM설계 등이 그 예다.


끝으로 기업인수합병(M&A)에 대해 그는 "대주주인 캠코와 주주들, 종업원, 회사 모두의 장래발전에 도움이 되는 M&A를 기대한다"면서 "일반 인수합병과는 다른 상황이고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아직 서둘러서 할 필요성은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뷰중에 김회장은 "꿈을 잘 안꾸는 편인데 요즘 회사일로 자주 꿈을 꾼다"는 말도 했다. 그만큼 중압감을 느낀다는 표현이다. 그가 어떤 꿈을 꿀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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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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