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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대표이사 복귀 의미는?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지난 2006년 3월 본격적인 인수합병(M&A)를 앞두고 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스스로 대표이사직을 내놓은지 만 4년만이다. 앞으로 김석준 회장은 김병호 사장과 공동대표이사로서 책임경영을 함께 이어가게 됐다.


19일 쌍용건설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쌍용건설 임원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사업 수주를 많이 해 왔던 공로를 이사회에서 크게 평가했고, 더 열심히 일 하라는 뜻의 결정"이라면서 "싱가포르에서는 워낙 인지도가 있어 대표 이사 직함이 없어도 크게 영향은 없었지만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개척지에서 외국인들이 직함을 많이 따지기 때문에 영업상 필요한 측면이 강하다"며 이번 김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쌍용건설이 해외 신규개척 시장에서 사업을 수주해 계약할 때 전문경영인 회장이라는 직함만으로는 김 회장이 직접 사인을 못하게 되는 등 애로사항들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김 회장은 그동안 해외수주에 매진해 오면서 24억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직접 이끌어온 장본인이었다. 지난해에는 이 회사 매출의 40%를 해외사업이 차지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수주한 해외사업에서 단일 건축 프로젝트로는 최대인 9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공사가 유명하다. 이외에도 싱가포르에서는 콘도미니엄, 병원 등 건축물과 난이도 높은 지하철 터널공사 등 토목분야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는 김 회장의 인맥과 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쌍용건설은 올해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토목,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이번 김 회장의 대표이사선임으로 신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선점한 해외시장 외에도 신흥국 등 신규시장을 개척해 지금처럼 해외 수주고를 올리면 회사가치도 높아지고 자산관리공사를 포함한 주주들, 직원들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는 김석준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과 함께 사외이사로 홍석범 전 신한은행 개포 남지점장이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모두 3년 동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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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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