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정기주총서 재기 다져.. 송도개발 본격 추진
대우차판매가 쌍용차 판매를 통해 GM대우 판매권 상실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최대 70%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건열 대우차판매 경영재무기획실장(상무)은 24일 인천 부평구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쌍용차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최소 30%, 최대 70%선의 GM대우 매출 회복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 상무는 "판매사 입장에서는 차량 금액 기준으로 수익이 발생하는데, 쌍용차의 대당 단가가 GM대우보다 3배 비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 노사의 의지가 대단하기 때문에 충분히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쌍용차와의 교차판매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와 쌍용차는 지난 23일 체어맨W', '체어맨H', '로디우스' 등 쌍용차의 3개 차종에 대한 비독점적인 국내 판매권을 대우차판매에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호 판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 상무는 또 "송도도시개발사업도 4개 건설사와 양해각서를 맺어 첫 단추를 끼웠다"며 "향후 송도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자금유입이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가 보다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시장성이 있는 워터파크를 개발하고 순차적으로 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를 개발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차판매가 진행 중인 송도개발은 인천 연수구 일대 약 16만평(53만8600㎡) 부지에 쇼핑몰, 문화시설, 학교 등을 포함한 3800여가구 주거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GM대우 매출 감소분을 조속히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출장 중인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은 주총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양사간 충분한 협의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빌미 삼아 계약해지를 통보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8년간 서로 신뢰하며 상생의 사업관계를 맺어온 파트너의 결정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행위"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GM대우 판매권 해지에 따른 매출 감소분을 회복하기 위해 타사 브랜드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현행 렌터카 및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버스·트럭을 전담 판매하는 영업 거점 9군데도 신설했다"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는 이날 주총에서 임기만료된 유시왕 이사를 대신해 이희달 동부제철 부사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바이오연료 생산 및 유통대행, 농산물 생산·판매 등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변경안건도 의결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이와관련 "바이오·친환경 연료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다만 미래사업을 위해 정관을 변경해 놓은 것일 뿐 당장 관련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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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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