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모건스탠리가 아시아 지역 투자등급 은행 채권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이 지역 경기 전망이 낙관적일 뿐 아니라, 신용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한 아시아 지역 정부들의 규제 변화가 리스크를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빅토르 요르트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매 경기침체 동안에는 보통 한 가지 영역이 말썽을 부리곤 했다"며 "이번에는 금융부문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문제 영역은 매우 신용 친화적인 위험제거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현재 은행들이 겪고 있는 것이 바로 리스크 제거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데이타에 따르면 2007년 신용위기가 시작된 이래 아시아 지역 은행들은 426억달러에 달하는 손실과 상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5697억달러, 미국의 1조1500억달러와 비교하면 아시아 금융권이 입은 타격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지난해 말 각국 금융권에 리스크를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높일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요르트 전략가는 "대략 55억달러 어치의 아시아 금융권 채권이 다음 달 만기를 맞이할 것이고, 투자자들에게 안겨진 수익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채권가에 상승 압력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JP모건체이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아시아 지역 은행들이 발행한 달러 채권의 수익률은 39%로, 이 지역 석유 및 가스 기업 채권의 수익률 30%와 산업재 업체의 33%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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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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