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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파스타', 꼬거나 비틀지 않고 쿨했던.."(인터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생각해보면 공효진은 늘 사랑스러웠다. '네 멋대로 해라'에서 미래는 복수의 사랑받지 못해 늘 울상이었고,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은 안면 홍조로 시도 때도 없이 불타 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웠다. '파스타'에 이르러 그의 러블리한 매력은 정점을 찍었다. 바야흐로 전성기를 맞은 그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예뻐 보였다.


"'파스타'는 현장에서 만들어진 것들이 많았어요. 이선균씨가 유경이를 혼내다가 머리를 쾅하고 부딪치는 장면 같은 거, 대본에는 없었거든요."

머리싸매고 고민하면서 작품을 고르지는 않았다. 그냥 마음이 끌리는, 인위적이지 않은, 꼬이지 않은 작품을 선택했다.


"'파스타'의 현욱과 유경의 관계를 보면 오해도 없고 배신도 없잖아요. 단 한 번도 둘이 엇갈리거나 한 적이 없어요. 엘리베이터에 주방에서 만날 만나요. 꼬거나 비틀지 않고 쿨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상대배우 이선균과는 쉽게 친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척'하지 않는 드라마, '척'하지 않는 사람들과 만나 '진짜' 사랑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선균 오빠랑은 5회 분을 찍을 때까지도 친해지지 못했었죠. 금방 친해질 수 있는 타입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서두르지 않았어요. 점점 이선균씨의 본모습을 알게 됐죠. 꽃미남들은 화면 속에서 얼굴을 사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덜 찡그린다던가, 침을 덜 튀긴다던가. 잘 나오기 위해서 습관적으로 숨기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선균 오빠는 안 꾸미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좋아보였어요."

닭살스런 애정신이 유독 많아 부끄럽기도 했다.
"'미쓰 홍당무' 찍고 나서 갑자기 안면 홍조가 생겼어요. 당황스런 상황이 생기면 얼굴이 갑자기 너무 빨개져요. 이번에서 얼굴 빨개졌다고 얼마나 놀림을 받았는지..."


그가 배우 류승범과 오랜 연인사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서로 반대되는 성격과 비슷한 취미 덕에 이 동갑내기 커플은 여전히 사이가 좋다.


"소울메이트? 맞아요. 제 절친이기도 하죠. 가끔은 승범이가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사우나가 너무 가고 싶은데 혼자 가기 뭣 할 때.(웃음)"


그는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류승범의 조언을 듣기도 하고, 연기자로서 그의 역량을 존경한다. 또 때로는 그가 힘들어 할 때 누나처럼 다독여주며 서로 키우고 자란다.


"승범이가 살짝 예민한 성격인데 저는 오히려 반대에요. 둘 다 예민했으면 오랫동안 못 만났을 것 같아요. 승범이가 큰 고민을 하고 있으면 나는 일부러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행동해요. 그러면 승범이가 혼자 털고 일어나더라고요. 요즘 내가 너무 받아줘서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남자친구 흉을 보며 삐죽거리는 그가 예쁘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스런 그도 이목구비 또렷한 여배우들이 가끔씩은 너무나 부러울 때가 있다.


"실물이 더 예쁘다고 써 주세요. 예쁜 여배우들이 워낙 많으니까. 아무것도 안 해도 너무 예쁜 그런 배우들이 가끔씩은 심하게 부러울 때가 있어요. 나이들면서 예뻐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작품을 보는 담백한 눈, 그런 눈을 가진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의 좋은 궁합. 전성기를 맞은 배우 공효진은 너무도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연기자로서 한 여자로서 그의 앞날에는 좋은 일들이 가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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