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강원·제주 경쟁률 치열...세종시 여파로 충남 신청자 없어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이 22일 주요 광역단체장 등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출마 희망자 공모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로 모두 44명이 공천을 신청, 평균 경쟁률은 2.75 대 1을 기록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이 3선에 도전장을 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박성효 대전시장, 정우택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이 재선에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는 출마 후보가 몰렸지만 야권 텃밭인 호남과 세종시 논란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놓인 충청권의 경우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출마가 거론됐던 친박계 인사들이 공천신청을 하지 않아 18대 총선 당시 극심했던 공천갈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은 오세훈 현 시장을 비롯해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 모두 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기지사는 김문수 현 지사와 박광진 경기도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경기도당의 단독후보 추대 결의에 따라 김 지사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시장은 안상수 현 시장과 윤태진 전 남동구청장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안 시장이 유력하다.
영남은 한나라당의 정치적 텃밭인 경쟁이 치열하다. 경남지사는 같은 친이계인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경북지사는 친박 김관용 현 지사와 친이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의 대결이 성사됐다. 울산시장은 친박 박맹우 현 시장과 친이 강길부 의원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대구시장은 김범일 현 시장이 단독으로 공모했고 부산시장은 허남식 현 시장 이외에 김영삼 동의대 교수, 김칠두 전 산자부 차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은 예상대로 출마 희망자가 적었다. 광주시장은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전북지사는 유홍렬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단독 신청했다. 전남지사는 3명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유력하다. 충청권은 세종시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충남지사는 신청자가 없었고 대전시장과 충북지사도 박성효 현 시장과 정우택 현 지사가 각각 단독 신청했다.
아울러 현역단체장이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이 된 강원과 제주는 경쟁률이 치열했다. 무려 9명이 공천을 신청한 강원지사는 친박 이계진 의원과 친이 허 천 의원의 경선이 예상된다. 제주지사는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강택상 전 제주시장 등 모두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공모를 마감하면서 23일부터 중앙당과 시도당 공심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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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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