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인터넷 검열 문제를 놓고 중국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하던 구글이 결국 중국 사이트를 폐쇄하고 홍콩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기존 중국 사이트(Google.cn)에 접속하면 홍콩 사이트(Google.com.hk)로 연결되는 방식을 통해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하기로 했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검열되지 않은 검색 결과를 보여 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는 합법적일 뿐 아니라 중국 사용자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 사이트를 통해 검열되지 않은 인터넷 검색 결과를 간체자(Simplified Chinese)로 제공하며 이 사이트는 중국 본토 사용자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 됐다. 회사는 또 연구·개발(R&D)팀과 세일즈 팀 등 중국 영업 본부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애론 케슬러 카우프만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는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중국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홍콩 사이트로 접속하는 것을 차단할 것이지 여부"라고 말했다.
구글의 이 같은 처사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구글이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해 인터넷 검색 결과 검열을 중지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구글을 맹비난했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에서 구글은 0.44% 하락했으며 중국 내 최대 검색 엔진이자 구글의 경쟁업체인 바이두는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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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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