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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미실의 눈썹' '추노꾼의 복근'으로 상징되는 현대판 사극이 휩쓸고 간 자리에 '이병훈 표 정통 사극'이 돌아왔다. 미실 비담 대길 등 입체적이고 개성있는 인물들이 인기를 얻었던 사극의 현대화 물결 속에서 이병훈 감독의 착한 사극 '동이'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을까.
■백전백승 성공스토리···천출 여인이 왕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동이'는 조선조 영조 임금의 생모이자 숙종임금의 후궁이었던 천민출신 여인 숙빈최씨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밝고 명랑하며 재치가 넘치는 동이(한효주 분)의 성공스토리로 볼 수도 있다. 보잘 것 없던 인물이 여러 가지 고난을 헤치고 성공하는 이야기 구성은 시청자들이 여전히 선호할 만한 요소다.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궁중 최하층 무수리 신분에서 내명부 최고의 품계에 오른 여인 숙빈 최씨의 인생사가 50부까지 드라마를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살벌한 붕당정치의 파도 속에서 속내를 숨기고 슬기롭게 처신해 아들과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손에도 땀을 쥐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사극의 현대화 물결 속 이병훈표 사극의 지향점은?
MBC는 지난해 말 '선덕여왕'을 통해 사극의 현대화를 이끌었다.
미실 덕만 비담 유신 춘추 등 역사 속 인물들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되살려내 다양하게 변주하며 정치와 사랑, 인간의 심리에 대해 탁월한 접근을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기존 사극의 텁텁한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젊은 층까지 시청대열에 합류시켰다.
KBS2 '추노' 역시 그 뒤를 이었다.
자연의 질감, 머리털 하나까지 선명하게 잡아내는 레드원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의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인 이 작품은 스펙터클한 추격전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특히 도망노비를 쫓는다는 신선한 소재로 전 방위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이런 사극의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이병훈표 사극은 여전히 통할까.
■한국적인 아름다움 전하는 장인의 솜씨···이번에는 음악(音樂)이다
새콤달콤 신기한 음식도 자꾸 먹다보면 따뜻한 엄마 밥이 그리워진다.
'허준'부터 '대장금', '이산'까지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이병훈 감독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고난을 겪던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고 우뚝서는 과정을 그리는 어찌 보면 다소 단순한 구성의 이병훈표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그 정성스런 손맛에 있다.
작은 것 하나 하나까지 고민하는 섬세하고 꼼꼼한 이병훈 감독의 연출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브라운관에 옮겨 담는 장인의 솜씨는 여전히 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스로 "젊은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젊은 감독과 같이 일했다"는 이병훈 감독의 겸손함 역시 그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동이 역의 한효주라는 카드도 신선함을 더한다.
전통적인 미인형이라기 보다는 개성있는 마스크, 현대적인 분위기를 지닌 한효주가 이병훈 감독의 연출 아래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역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동이'는 조선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악원(조선시대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을 배경으로 아악 향악 당악으로 구분되는 조선의 화려하고 우아한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허준'에서 의술, '대장금'에서 음식, '이산'에서 미술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조선의 음악이다.
이병훈 감독은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 주셔서 솔직히 부담스럽다. '대장금' '허준' '이산'과는 다른 것을 기대하실텐데 내가 갖고 있는게 별다른 것이 없어서 큰일났다. 나름대로 준비하는데 전문가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것이 많아서 시작할 때마다 두렵다. 이제 곧 드라마가 시작할텐데 잘 됐으면 한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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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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