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션스챔피언십 이틀연속 2언더파, 해링턴 8언더파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ㆍ사진)가 '마스터스 티킷' 확보를 향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총상금 540만 달러) 둘째날 2타를 더 줄여 공동 11위(4언더파 138타)에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선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는 4타 차, 아직은 역전이 어렵지 않은 자리다.
최경주는 이틀연속 2언더파씩을 쳤다. 그것도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똑같이 묶었다. 이니스브룩이 난코스로 유명한 코스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보기 수를 줄이는 것이 우승스퍼트의 과제로 등장했다. 최경주는 그래도 26- 28개로 2라운드 내내 그린에서 만큼은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일랜드 수호성인 세인트패트릭스를 기리는 축제인 'ST.패트릭스데이'가 열린 이번 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윌슨 골프채를 선물하기도 했던 해링턴은 이때문인지 연일 행운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벙커 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기분좋게 버디를 잡아냈던 해링턴은 이날은 7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으로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8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선두권은 '디펜딩챔프'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8자 스윙' 짐 퓨릭(미국) 등이 1타 차 공동 2위그룹(7언더파 135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고, '세계랭킹 2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2타 차 공동 6위그룹(6언더파 136타)에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선두 가렛 윌리스(미국)는 그러나 무려 6오버파를 치는 난조로 공동 41위(이븐파 142타)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8)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나란히 공동 41위에 올라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위창수는 1타를 까먹었고, 케빈 나는 1언더파를 보탰다.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일본)는 한편 이븐파로 선전했지만 전날 83타의 '아마추어 코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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