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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중매쟁이로 나서다

맞선부터 연애특강, 삼칠일간 출산코티네이터 파견까지 출산장려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청에 근무하는 A양은 지난 14일 화이트데이에 남자친구로부터 사탕을 한아름 선물로 받았다.


A양은 최근 강동구가 주최한 ‘미팅 이벤트’를 통해 천생연분을 만났고 계획대로 결혼에 성공할 경우 포상까지 받는다.

강동구 중매로 탄생한 커플 1호가 되는 셈이다.


한국의 평균 출산율은 2008년 현재 1.19명으로 세계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동구도 1.008명 수준이다.

이처럼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강동구가 맞선부터 연애특강과 결혼예비부부교실 운영, 출산코디네이터 파견까지 친정엄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결혼 임신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연령대와 특성에 맞도록 갖가지 독특한 아이디어가 담긴 ‘2010년 저출산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중매부터 연애특강까지


먼저 바쁜 직장생활로 결혼시기를 놓친 미혼남녀들이라면 강동구청 문을 두드려 보자.


강동구가 ‘사랑의 오작교’를 놓는다. 지난 2월 4일 강동구청 미혼 여직원과 지역내 기업체 남자직원과의 ‘미팅 이벤트’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7월에도 우량기업 직원들을 추천받아 2차 미팅 이벤트를 추진한다.


또 강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는 솔로탈출을 위한 ‘연애특강’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한 ‘예비부부교실’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는 직장을 다니는 예비 엄마와 주부들을 대상으로 매월 출산전후 건강관리, 아이와 경제, 올바른 자녀교육 등을 주제로 ‘비즈니스맘클레스’도 문을 연다.


◆구청이 이젠 ‘친정엄마’


임신과 출산도 이젠 구청과 함께 준비하면 더욱 수월하다.


휴일인 토요일엔 보건소 가는 날로 정해 아내와 남편이 같이 임신과 출산에 관한 정보를 얻어보는 건 어떨까.


강동구보건소는 매주 둘째와 넷째 토요일 아내와 남편이 함께 하는 ‘부부분만 체조교실’을 연다. 임산부 산전관리, 모유수유 클리닉, 임산부와 아이를 위한 ‘우리아이 이유식·건강간식 교실’도 토요일에 마련돼 직장인들도 참여가 편리하도록 했다.


워킹맘들을 위해 영유아 예방접종도 토요일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평일에는 임산부들에게 필요한 필수 검사와 진찰을 해준다. 임산부들에게는 철분제도 지원하고 임신이 어려운 부부들을 위해 체외수정비용도 지원한다.


출산축하금도 지원도 확대한다. 오는 7월부터 둘째출생아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셋째출생아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고, 넷째출생아 이상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출산축하금이 확대된다.


이를 위해 강동구에서는 지난해 말, '서울특별시 강동구 출산장려 및 다자녀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도 마련했다.


특히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산모가 친정엄마의 도움없이도 삼칠일(21일) 동안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출산코디네이터’를 파견하는 ‘출산2NE1'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출산코디네이터는 가정에 파견되어 출산증후군, 우울증 예방을 위해 말벗도 돼 주고 양육스킬교육 육아지원 가사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내 아이 육아, 지역사회와 함께


구는 지역의 기업과 단체들과 손잡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자녀 가정과 강동구내 기업이나 단체와 1:1 결연맺어 아이 양육에 필요한 경비와 물품을 지원하는 ‘다자녀 Win-Win 프로젝트’도 올해부터 선보인다.


지원대상은 2010년 출생신고한 강동구내 넷째 이상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강동구 내 소재지를 둔 기업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병·의원 등 경제계 여성보육계 의료계 문화복지계 종교계 언론계 등을 대상으로 희망기업과 단체를 모집중이다.


다자녀 가정과 기업·단체간 결연식은 사업 희망업체를 연중 모집, 분기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원방법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유아기(1년제, 3년제, 6년제), 초등기(12년제), 중등기(18년제), 고등기(24년제) 등 지원기간을 선택하고, 지원단체의 성격에 맞도록 우유비 유아복 학용품 진료비 교통비 교육비 장학금 등 지원품목과 금액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세 자녀 우대카드도 7월부터 시행된다. 지원은 강동구 세자녀 이상 가정중 막내가 12세 이하인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세 자녀 우대카드로는 강동구 강동영어체험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강동어린이회관과 관내 문화·체육·도서관·주거지주차 등 구립시설의 이용료도 감면해줄 계획이다.


또 한부모가족을 위한 1박2일 ‘다사랑 가족캠프’도 여름방학에 연다.

이와 함께 저출산문제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강동구가 지역내 35개 단체와 함께 출범한 '아이낳기 좋은세상 강동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구청 홈페이지에 '출산장려 홍보관'도 올해 문을 연다.


이해식 구청장은 “아이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우선, 좋은 짝을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서 잘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 앞으로도 연령별, 특성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출산정책을 발굴하고 보육과 교육을 가정과 지자체, 사회가 함께 손잡고 책임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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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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