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마케팅 뜨겁네…유통가 매출전략 확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년전 가격으로 팝니다!"
유통업계에 '복고 마케팅'이 유행이다. 통상 복고 마케팅이란 과거에 선보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시 유행시키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추억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매출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년전 가격'라는 구호를 내걸고 고객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와관련, 최근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가격파괴 경쟁이 유통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최근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20년 전 가격으로 피자를 제공하고 고객 20명의 소원도 들어주는 '드림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포테이토 피자, 슈퍼디럭스 피자, 슈퍼슈프림 피자 등 베스트셀러 피자 3종을 현재 가격 2만2900원에서 23% 할인된 20년 전 가격 1만7500원에 판매한다.
피자헛은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배달 주문시 오리지널 팬 피자와 치즈 크러스트 피자를 10년 전 가격으로 제공하는 '피자헛, 그때 그 가격으로 드립니다'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오리지널 '팬 피자'를 홈 서비스로 주문하면 수퍼 슈프림 레귤러와 베이컨 포테이토 레귤러를 최대 22% 할인된 1만3900원에 제공한다. 팬 피자 라지 사이즈의 경우 1만8900원에 맛볼 수 있다.
호텔업계도 이같은 가격 복고 행렬에 동참했다.
부산롯데호텔은 개관 13주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슈페리어룸(1박)을 정상가 35만원에서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 13만원에 제공하는 특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행사기간 중 객실 및 식음업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을 통해 황금 호랑이 10돈(1명), 롯데 호텔 제주 숙박권(2명), 부산롯데호텔 라세느 뷔페식사권(3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호텔 내 레스토랑 등 각 업장의 대표 메뉴를 13년 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불황 속에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가격 경쟁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좀 더 할인된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 가격 복고 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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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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