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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불 붙은 '네거티브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네거티브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네거티브 선거 운동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후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되풀이 되고있다. 여야 모두 지방선거 본선 티켓을 놓고 '어제의 동지'들이 물고 뜯는 비방전이 한창이다.


타겟은 여론조사 선두 주자에게 집중됐다. 일찌감치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주자로 나선 원희룡 의원은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대해 "강남 오렌지 시장"이라고 비난했다. 오 시장이 지난 4년간 '디자인 서울'을 내세우며 전시 행정에 치우쳐 왔다는 것이다.

나경원 의원도 17일 출마를 선언하며 '광화문 광장'을 출마 이유로 꼽고 '오세훈 때리기'에 가세했다. 나 의원은 "광화문 광장은 역사에 대한 인식과 철학 없이 만든 행정의 표본이 됐다"며 "이것을 보면서 역사인식과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고, 이에 걸맞은 새로운 서울시장이 필요할 때라고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또 원 의원에 대해서도 "당의 노선과 항상 차이를 보여주던 분이 한나라당의 대표로 나서 시민의 지지를 떳떳하게 요구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디자인 서울의 완성'을 내세우며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비판을 두고는 "정치의 계절에 등장하는 네거티브"라며 '무시 전략'을 펴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문수 현 지사가 집중 공격을 받고있다. 김 지사는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50%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이종걸 의원과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주자들은 무상급식 문제를 내세우며 '반대' 입장인 김 지사와 차별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본선 보다는 예선이 중요한 야권에선 서울시장에서 경기지사로 방향을 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 솥밥을 먹었던 민주당은 "정치적 이기주의자", "분열주의자"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 유시민 전 장관이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과 별로 관계없는 정당"이라고 꼬집자, 김진표 의원은 "현 정권의 국정실패를 심판하라는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 모두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친노(親盧) 인사라는 점에서 '선거의 냉혹함'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선거 시즌에 접어들면서 여야간 비방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야당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방 방문을 놓고 선거법 위반이라며 고발할 태세고,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와 비교하며 야당 공세를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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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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