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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파트 분양 실적 21.6%..무더기 분양 연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이달 아파트 분양계획 대비 실적이 2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계획물량 대비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건설경기불황, 양도세감면혜택종료,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물량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잇따라 분양일정을 연기한 것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한달(지난 17일 현재)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 3747가구로 2월 중순에 조사된 계획 물량(1만7334가구)대비 21.6%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35~37% 수준을 유지해오던 비율이 10% 이상 하락한 수치다. 분양시장이 침체됐던 지난해 3월(2978가구)과 비교하면 분양된 물량은 많지만 계획 대비 실적으로 따져보면 오히려 5.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 자체가 어두웠기 때문에 분양 계획이 크게 줄었던 탓에 계획 대비 실적 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 됐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건설업체들의 신규 계획 물량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2월말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지난 9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위례 보금자리주택 공급 여파로 3월 예정됐던 분양계획이 속속 연기됐다.


당초 3월 분양 예정이었던 성동구 옥수동 조합아파트 금호어울림 54가구, 김포 한강신도시 Ab-블록 일신휴먼빌 803가구, 수원시 율전동 동문굿모닝힐 699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A59블록 성우오스타 331가구 등이 모두 4월로 연기됐다. 해당 분양 가구수는 일반분양 기준이다.


아직 남은 3월 분양계획 물량은 전국 16곳 5981가구다. 하지만 이 중 청계 한신휴플러스, 148가구 1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양단지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4월 또는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2.11양도세 감면시한 만료 후 일반 분양시장에서 투자수요가 대거 빠져나간 데다 입지나 가격경쟁력을 갖는 보금자리주택이 속속 공급되고 있어 섣불리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사업시행자로서는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양을 마냥 미룰 수도 없고 보금자리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기만을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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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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