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조건식";$txt="▲조건식 현대아산 사장";$size="510,340,0";$no="200912031421163680700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대북관광사업 중단으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대표이사직을 내놓았다.
조 사장은 18일 오전 8시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오는 24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마무리 짓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아산 사장으로서 그동안 대북관광재개와 사업정상화에 매진해왔지만 결국 매듭짓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 사장은 "관광중단이 장기화되면서 70% 가까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어떻게 해서든 그 분들이 다시 회사에 나와 일할 수 있도록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었는데, 끝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어 죄송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하며 그동안의 느껴왔던 심적 부담감을 시사했다.
조 사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배경에는 이메일을 통해서도 밝혔듯 1년 8개월째 대북관광사업이 중단되면서 회사가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된 데 대한 책임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인으로서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빠지게 되면서 무력감과 허탈함을 느꼈을 수 밖에 없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광재개의 단초를 마련했고 조 사장도 대북관광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안팎으로 뛰었다. 또 지난달 창립 11주년 기념식 이후에는 임직원 20여명과 함께 창우동 선영을 찾아 대북관광사업 재개를 위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 사장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북 실무회담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대북관광사업이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조 사장은 이메일에서도 끝까지 "저는 여러분과 한 배를 탔다고 생각 한다"면서 "비록 가혹하리만큼 커다란 시련에 처해 있지만 지금의 고난은 미래의 큰 축복을 향한 통로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 소식에 현대아산은 물론 현대그룹 역시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출근하자마자 조 사장의 이메일을 받아 본 현대아산 직원들은 심란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그룹도 회의에 들어갔다. 오는 24일 주총에서 후임을 선임할 수 있을지 여부도 미지수다. 주총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조 사장은 통일원 교류협력국장,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남북회담사무국 상근 회담대표 등을 거쳐 2003년 제14대 통일부 차관을 지냈으며 2008년 8월 현대아산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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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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