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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애' 유지태, 감쪽같은 1인2역의 비밀은?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유지태가 '비밀애'에서 1인2역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비밀애'는 쌍둥이 형제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한 여자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


유지태는 데뷔 이후 최초로 고난도 연기인 1인 2역에 도전했다. 형수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동생 진호,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나 아내와 동생의 관계를 알게 되는 형 진우를 한 화면 속에서 연기한 것.

유지태의 1인 2역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비밀애' 이전에도 1인2역 연기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영화들이 있었다. '킬리만자로' '범죄의 재구성' '인어공주' '수' 등이다.


이 영화들은 1인2역 배우가 동시에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에서 각각 따로 찍은 두 개의 영상을 한 개로 합성시키는 크로마키 기법 등의 CG 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인어공주'의 경우 전도연은 높이가 조절되는 받침대에 테니스 공을 올려 놓고 시선을 고정해 연기한 바 있다. 이어폰을 끼고 미리 녹음된 대사를 들으면서 두 인물의 대사를 잇달아 한 뒤 CG 작업으로 이어폰을 제거했다.


'비밀애'도 후반부에 두 쌍둥이 형제가 계속 함께 등장하는 데다 실제로 몸이 스치거나 격투를 하는 등 고난이도의 장면이 많았다. 유지태는 동전의 양면 같은 두 형제 진우, 진호의 미묘한 차이를 연기하기 위해 목소리 톤부터 발걸음 하나까지 캐릭터 표현에 공을 들였다.


특히 유지태는 진호와 진우 형제의 감정이 폭발하는 구름다리 격투신에 대해 “아무도 연기를 받아주는 사람이 없어 또 다른 나 자신의 리액션을 계산하면서 연기한다는 것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 유지태 더미, 제작비만 2000만원


유지태의 1인2역 문제를 해결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인체모형이라 불리는 더미(dummy)다. 두 형제가 한 공간에 함께 등장할 때에 둘의 존재감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진우의 모습을 더미로 만들어 생생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유지태의 더미는 한달간 2000만원 상당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유지태 또한 자신의 모습을 딴 더미를 본 느낌에 대해 "문득 우리 아버지인가 느낄 정도로 많이 나랑 닮아 있었다"고 말했다.



◆ 유지태와 체형 비슷한 대역배우 캐스팅


완벽한 쌍둥이 형제를 재연하기 위해 제작진은 유지태와 비슷한 체형의 대역배우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지태의 키가 186cm정도의 장신이기 때문에 그와 체격과 키가 맞는 대역배우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는 후문. 제작진은 결국 유지태와 체격 조건이 거의 같은 대역 배우를 섭외해 두 형제가 동시에 노출되는 컷의 카메라 앵글, 두 캐릭터 간의 간격을 세심하게 조정했다.


유지태는 대역배우와의 고난도 작업을 위해 그에게 직접 각 컷의 감정을 설명하고 자연스러운 동선을 제안해 쌍둥이 형제 장면을 보다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 영화 '국가대표'와 맞먹는 300컷의 CG작업


'비밀애'에는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와 맞먹는 300컷에 가까운 분량의 CG작업이 들어갔다. 일반적인 영화들이 70~80컷 정도의 CG작업을 하는 것에 비하면 멜로 영화인 '비밀애'의 CG 작업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제작진은 유지태의 얼굴 전체를 360도 3D 스캔을 받아 활용하는 ‘페이스 체인징’이라는 기술을 활용, 대역배우의 얼굴에 덧입히는 CG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 화면 내의 쌍둥이 형제를 완성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두 형제의 격투신은 대둔산 700미터 구름다리의 일부를 세트장에 재현한 뒤 배우와 구조물 일부를 제외한 공간과 배경 전체를 CG작업을 통해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이 장면에서 사용된 CG컷만 150컷이다.


유지태의 1인2역 연기는 25일 개봉하는 '비밀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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