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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록버스터, 파산보호 신청 검토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대형 비디오·DVD 대여 체인인 블록버스터가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록버스터는 지난 15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매출 및 현금 유동성 감소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산업 환경으로 인해 사업 지속성 여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블록버스터가 경영위기에 빠진 것은 이미 1년 전이다. 1월 현재 부채 총액이 3억1430억달러로 총자산을 넘어선 상태. 여기에 최근 들어 영화 제작사들은 DVD와 동시에 VOD(통신망 연결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영상 시청이 가능한 시스템)를 배포하는 등 블록버스터를 위협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도 뒤늦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경쟁업체인 넷플릭스와 레드박스가 대중화 시킨 아이템인 메일 주문 대여 서비스나 키오스크(자판기) 설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티보(TiVo)와 전자기기 생산업체들과 손잡고 디지털 다운로드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은 아직까지 눈에 띌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는 올해만 500~545개에 달하는 매장을 정리할 예정이며, 2억달러의 임금과 광고비 삭감도 진행한다. 지난해 8월 아일랜드 사업을 4500만달러에 매각하는 등 현금 확보에 나섰지만 아직 교착상태다.


킴벌리 놀랜드 김미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버틸만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 수준의 부진한 실적이 계속된다면 유동성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록버스터는 오는 2014년 만기되는 6억7500만달러의 선순위채권 만기를 연장하고 2012년까지 만기되는 3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를 2~3분기까지 보통주로 전환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인 챕터11을 요구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청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블록버스터는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에서 블록버스터의 주가는 29%급락한 주당 28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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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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