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6천억원 육박.. 목표가 제시 리포트는 전무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SK컴즈가 SK텔레콤 '옴니아2'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모처럼 강세다.
16일 SK컴즈는 옴니아2용 어플리케이션을 SK텔레콤의 앱스토어 'T스토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 덕에 SK컴즈는 3거래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SK컴즈는 이날 오전 11시28분 현재 전날보다 550원(4.21%) 오른 1만3600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날 반등이 추세전환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SK컴즈는 지난해 11월말 7000원대 초반에서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열풍을 타고 1월 중순 1만8000원대를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양상이다.
추세반전을 가장 어렵게 하는 걸림돌은 역시 실적이다. SK컴즈의 현재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5881억원이다. 하지만 이 시총을 뒷받침할 만한 실적을 단기간 보여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문제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컴즈 주가 상승은 SKT와의 모바일인터넷 기대감과
시멘틱 검색 도입 이후의 검색 트래픽 상승인데 문제는 1분기를 포함한 2010년 실적 전망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시맨틱 검색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견지했다. 시맨틱 검색이 유저들을 붙잡아 놓을 요인이 없다는 주장이다. SK컴즈의 핵심 콘텐츠인 싸이월드 사용자가 정체돼 있는데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트위터나 블로그 등으로 이동하는 것도 부담요인으로 지적했다.
시총 6000억원에 가까운 덩치에도 아직 목표가를 제시하는 증권사가 없는 것도 SK컴즈에겐 부담이다. 목표가를 제시한 리포트가 없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관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적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5개 증권사가 SK컴즈에 대한 리포트를 냈지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하진 못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가 되지 않는 것"이라며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종목에 대한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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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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